[직썰 / 임나래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입지와 가격이 핵심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은 헬스장, 골프연습장, 수영장, 카페, 독서실 등 다양한 편의 공간을 단지 내부에 갖춰 외부 이동 없이 생활 편의성을 높여준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편의시설을 넘어, 차별화된 공간 구성과 이용 경험이 주택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갤럽이 희림, 알투코리아와 공동으로 발표한 ‘2026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아파트 및 주상복합 선택 시 선호하는 특화 콘셉트 1위는 ‘커뮤니티 특화 주택’이었다. 전체 응답자 1318명 가운데 35.3%가 이를 선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과 비교하면 가격의 중요도는 32%에서 27%로 낮아진 반면, 상품성은 24%에서 25%로, 브랜드 및 시공사는 16%에서 18%로 상승했다. 이는 가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주거 환경의 질과 설계 완성도를 중시하는 수요가 늘고 있었다.
특히 지방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수도권에 비해 생활 편의시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단지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설계가 주거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지난해 비수도권 공급 단지 가운데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커뮤니티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창원센트럴아이파크’, ‘청주테크노폴리스하트리움더메트로’ 등은 스카이라운지, 공유 다이닝, 티하우스 등 차별화된 시설을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 ‘전주만성시티프라디움’은 단지 내 수영장을 도입한 이후 주목을 받으며 전용 84㎡ 기준 1년 만에 약 25%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단순한 입지 경쟁을 넘어, 단지 내부의 생활 환경과 이용 경험이 주택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커뮤니티 시설이 입지의 한계를 보완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달 지방 주요 지역에서 커뮤니티 특화 설계를 적용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일대에서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를 선보인다. 총 135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도입된다. 산업단지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로 편의성이 기대된다.
충남 천안시 업성동에서는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가 공급된다. 총 19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실내 수영장과 스카이라운지, 대형 정원 공간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북 안동시에서 ‘더샵 안동더퍼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포츠존과 에듀존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구성되며, 지역 내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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