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덩이인 줄 알았는데, 하나에 무려 30만원에 팔린다는 '한국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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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덩이인 줄 알았는데, 하나에 무려 30만원에 팔린다는 '한국 버섯'

위키푸디 2026-04-08 08: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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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목적은 제각각이다. 등산을 즐기러 가는 이도 있고, 봄나물을 뜯으러 가는 이도 있다. 그런데 작업자들 사이에서 봄철 산행의 진짜 목표로 꼽히는 것이 따로 있다. 바로 땅속에 숨어 있는 '복령'이다.

예전에는 산속 여기저기에 흔하게 깔려 있어서 주워다 떡을 해 먹거나 탕약에 넣어 쓰는 일이 드물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연산 한 덩이에 3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귀한 식재료가 됐다.

땅속에 3년에서 5년을 머물다 캐내는 덩어리

복령은 버섯처럼 갓이 달리거나 줄기가 지상으로 올라오는 식물이 아니다. 버섯의 균사체가 모여 만들어진 균핵, 즉 버섯이 피어오르기 전 단계에서 땅속에 영양분을 축적해 놓은 덩어리다. 겉모습은 울퉁불퉁하고 거친 갈색 흙덩이처럼 보이지만 칼로 잘라보면 속살은 새하얗고 단단하다. 

주로 소나무나 참나무 뿌리 근처에서 자라며, 송이버섯이 올라오는 자리 아래에서 함께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송복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땅속에서 자라는 기간만 3년에서 5년이고, 크기는 손바닥만 한 것부터 농구공 크기까지 다양하다. 

소나무 숲 토양을 파보면 간혹 나타나지만, 성장 속도가 느리고 자생 환경도 까다로워 자연산은 갈수록 귀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왕실 탕약에 쓰였고, 중국에서도 황실 약재로 다루어질 만큼 오래전부터 귀하게 여겨온 재료다.

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 들 때 먼저 찾게 되는 이유

복령이 식재료로 다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혈액 순환과 관련된 쓰임새 때문이다. 복령 속 다당류는 혈액 내 불필요한 지방을 줄이고 혈관 벽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피가 탁하거나 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복령차를 꾸준히 마시면 몸이 가벼워진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전해져 왔다.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도 복령이 거론된다. 체내 수분이 정체되는 것이 부기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데, 복령은 이뇨 작용을 통해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순환을 돕는다. 혈류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피로감이 줄고 얼굴빛도 맑아지는 경우가 많다. 

수면의 질이 낮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 복령을 달여 마시면 마음이 안정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예전에는 이런 이유로 복령을 '안심재'라 불렀다고도 전해진다. 당 대사와도 연관이 있는데, 복령의 다당류가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어주어 당 조절이 필요한 식단에 쓰이기도 한다. 

복령 손질부터 보관까지, 처음이라면 여기서 갈린다

복령을 처음 다루는 경우 가장 먼저 알아둘 부분은 손질 과정이다. 흙이 묻어 있는 상태 그대로 두면 건조 과정에서 오염이 남을 수 있다. 겉에 붙은 흙을 털어낸 뒤 얇게 썰어주는 것이 좋다. 두께가 두꺼우면 내부까지 완전히 마르지 않아 보관 중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조는 햇볕이 아닌 그늘에서 진행해야 한다. 직사광선에 두면 표면이 갈라지거나 색이 탁해지는 경우가 많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에서 시간을 두고 말리는 방식이 적합하다. 수분이 완전히 빠진 상태가 되면 단단해지고 색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보관은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완전히 마른 복령은 밀폐 용기에 담아 상온에 두면 된다. 습기가 많은 공간만 피하면 오랜 기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차부터 떡까지, 집에서 바로 써먹는 복령 활용법

가장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복령차다. 먼저 말린 복령 10g 정도를 물 500ml에 넣고 약불에서 20분에서 30분 정도 끓이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분이 우러나와 은은한 향이 올라온다. 대추나 감초를 함께 넣으면 맛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가루 형태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곱게 간 복령은 미숫가루나 곡물죽에 섞어 먹기 좋다. 맛이 튀지 않아 자연스럽게 섞인다. 복령죽은 속이 불편할 때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반죽에 섞어 사용하는 방식도 있다. 밀가루 반죽에 복령 가루를 더해 떡으로 만들면 식감이 부드럽고 쫀쫀하게 완성된다. 예전에는 손님상에 올리는 음식으로 쓰이기도 했다. 복령을 술에 담가 숙성시키는 방법도 전해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향이 은근하게 퍼지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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