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카드, 회생 해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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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카드, 회생 해법 될까

더리브스 2026-04-08 08:5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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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 속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하며 회생 분수령을 맞고 있다.

익스프레스 매각은 회생 계획 성사를 가르는 재원 마련 방안으로 꼽힌다. 매각 대금은 회생채권 변제와 운영 자금 확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캐시카우인 익스프레스를 매각한 뒤 대형마트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건 숙제다. 미래 성장 동력을 포기하는 매각이 근본적인 회생 해법이 될 수 있을진 미지수란 얘기다.


홈플러스 통매각 실패 후 선택한 분리 매각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진입 후 1년간 인력 구조조정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 경영 정상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이커머스 강세 속 대형마트 수익성 회복은 더딘 상태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애초 홈플러스 전체 매각을 추진했으나 수조원대 몸값과 업황 부진 탓에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MBK파트너스는 통매각 대신 시장 수요가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으로 선회했다.

분리 매각 결정은 대형마트 점포와 비교해 익스프레스가 가진 시장 매력도 차이에서 기인한다. 비대한 규모 탓에 원매자 확보가 어려운 대형마트 점포와 달리 도심 요지에 있는 익스프레스는 활용도가 높다. MBK파트너스는 막힌 자금줄을 뚫기 위해 홈플러스 알짜 사업부부터 매물로 내놓으며 실탄 확보에 나선 셈이다.


매각가에 걸릴 운명…회생계획안 가결 분수령


홈플러스. [그래픽=황민우 기자]
홈플러스. [그래픽=황민우 기자]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인수 의향서(LOI) 접수 결과 메가MGC커피 운영사 엠지씨(MGC)글로벌과 경남권 유통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 두 곳이 참여하며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인 만큼 본입찰 당일 제3의 후보 가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건은 낙찰가다. 홈플러스는 약 3000억원 규모 매각 대금 유입을 기대하지만 시장에서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매각 대금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회생채권 변제와 운영 자금 확보 등 회생 계획 차질이 불가피하다.

확보 재원 규모는 대주주 MBK파트너스 선투입분과 결합해 회생계획안 가결 동력을 결정짓는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1000억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DIP) 투입과 상환청구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대주주가 우선순위 채권 권리를 내려놓고 자기 자본을 먼저 채워 채권단 신뢰를 얻으려는 조치다.

익스프레스 매각가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 대주주 수혈분만으로는 재원 확보가 부족해진다. 내달 4일 회생계획안 가결을 위한 채권단 설득 명분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본입찰 결과는 홈플러스가 파산을 면할 실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 가를 가늠자다.


성장 핵심 매각 뒤 본체 수익 기반 축소 우려


매각 성사 시 홈플러스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나 장기적인 수익 기반 축소는 불가피해질 수 있다. 익스프레스는 전국 점포 293개 중 223개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며 홈플러스 퀵커머스 전략인 ‘즉시배송’ 서비스 주축을 담당해 왔다.

익스프레스는 연간 매출 1조원으로 전체 매출 중 약 14%를 차지한다. 비중은 대형마트 대비 적으나 성장세는 높다. 익스프레스는 지난 2021년 서비스 출시 뒤 4년간 60%대 매출 성장률을 이어왔다.

전문가는 이번 분리 매각이 대형마트 본업 경쟁력 약화와 맞물려 있다고 진단한다.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이종우 교수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익스프레스는 성장 비전 측면에서 명확한 알짜 사업부지만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운영 의지보다 매각에 치중하며 적기를 놓친 측면이 크다”며 “현재 홈플러스는 장기적 손실을 따지기에 앞서 공중분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기업 가치가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온라인 사업은 매장 기반 배송 구조로 대형마트 상품을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 핵심이다”며 “전체 매출 7조원 중 익스프레스 비중이 적지 않으나 대형마트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사업 전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각 이후 대형마트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회생계획안에 제출된 내용이 전부”라며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이후 계획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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