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데드라인’에 긴장 고조…달러-원, 1,500원선 재탈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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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데드라인’에 긴장 고조…달러-원, 1,500원선 재탈환 마감

뉴스로드 2026-04-08 07:3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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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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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줄이며 다시 1,500원 위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설정한 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원화 강세 흐름이 일부 되돌려진 영향이다.

8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종가 대비 5.30원 하락한 1,50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1,504.20원과 비교하면 3.20원 낮은 수준이다.

장 초반 달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로 강세가 나타난 데 따라 1,495원대까지 밀렸다. 런던 거래에서 1,495원 근처까지 하락하며 1,490원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ECB 정책위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 위기가 오래 지속된다면, 첫 번째 인상은 아마도 일련의 인상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와 금융 여건에 부담이 커질 경우 연속적인 인상도 가능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유로 강세·달러 약세 흐름이 전개됐다.

그러나 뉴욕 장 들어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달러-원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앞두고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을 겨냥해 “한 문명 전체가 오늘 밤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며, 합의 불발 시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는 기존 위협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협상 데드라인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다. 시한이 다가오면서 시장은 휴전 타결, 시한 연장, 혹은 실제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달러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이 데드라인이 백악관의 또 하나의 최대 압박 전략인지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휴전 또는 현재 데드라인의 장기 연기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달러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사실상 협상 진전이나 시한 연기라는 명확한 완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위험자산 선호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주요 환율 동향을 보면, 오전 3시 1분께 달러-엔 환율은 159.7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7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604위안 수준을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55원, 위안-원 환율은 219.10원에 형성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512.60원, 저점은 1,495.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16.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1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란 협상 결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발언, ECB의 실제 금리 결정 등이 향후 달러-원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협상 타결 또는 시한 연기 소식이 전해질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며 원화 강세가 재개될 수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달러 강세와 함께 환율의 추가 상승(원화 약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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