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핵심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경고누적으로 두 배 아픈 패배를 당했다. 바이에른뮌헨 원정에서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큰 전력손실이다.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가진 바이에른뮌헨(독일)이 레알마드리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8일 뒤 바이에른 홈에서 2차전이 열린다.
경고 받은 선수는 바이에른이 4명으로 더 많았던 반면, 레알은 1명만 나온 경고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추아메니가 대회 세 번째 경고를 받아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했다. 반면 바이에른에서 경고를 받은 요나탄 타, 루이스 디아스, 마누엘 노이어, 자말 무시알라는 모두 아직 여유가 있다.
레알의 수비형 미드필더 추아메니는 팀내 최다 선발 출장 횟수에서 UCL 1위다. 유일하게 전경기 선발로 뛴 선수다. 라리가에서도 공동 2위다. 그만큼 이번 시즌 대체할 수 없는 선수로 떠올랐다.
공격력을 갖춘 미드필더는 여럿 있고 유망주도 발굴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레알은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7명을 기용해 봤다. 이들 중 그나마 가장 안정감 있게 포백 앞을 지키면서 수비할 수 있는 선수가 추아메니다. 추아메니의 파트너를 찾는 식으로 팀 중원이 운영돼 왔다. 공격력을 갖춘 스타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시작이었고, 다른 옵션으로 아르다 귈레르, 티아고 피타르치 등 유망주가 차례로 등장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중도 부임한 뒤에는 추아메니의 파트너로 피타르치를 고정시켰다. 이날 바이에른 상대로는 이 조합에 좌우 귈레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조합이 출격했다. 교체로 주드 벨링엄이 투입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다니 세바요스가 이날 부상을 털고 벤치에 앉았지만 역시 뒤에서 공을 뿌리는 플레이메이커 성향이지, 수비력이 좋진 않다. 수비형 미드필더 유망주였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여러 포지션을 떠돌다가 이번 시즌 본업인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 추아메니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카마빙가는 이날 교체 투입되지 않은 채 벤치를 지켰다.
바이에른을 상대하려면 레알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빌드업이다. 1차전도 바이에른의 강한 압박에 당해 여러 번 실점 위기를 맞았다. 홈에서도 그랬는데, 뮌헨 원정에서는 얼마나 압박에 시달릴지 불보듯 뻔하다. 아르벨로아 감독이 추아메니 없이 새로운 빌드업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12년 만에 레알을 합계전적에서 잡아낼 기회다. 최근 네 차례 만났을 때 모두 레알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2013-2014시즌 4강에서 레알이 합계 5-0으로, 2016-2017시즌 8강은 레알이 합계 6-3으로 압도하면서 2전 전승으로 올라갔다. 이후 두 번은 아슬아슬했다. 2017-2018시즌 4강은 레알이 단 한 골 차 1승 1무로 올라갔다. 김민재와 해리 케인이 영입된 뒤였던 2023-2024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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