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5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창업 인사이트 토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광주전남권에서 푸드 소개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슈가토끼’가 연사로 초청되어 [광주를 재밌게 만든 SNS 컨텐츠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전국민이 크리에이터가 된 시대에 의미있게 곱씹어볼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관련 기획 시리즈 기사를 차례대로 출고하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2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슈가토끼(본명 이다경)는 스스로 “크리에이터가 아닌 마케터”에 가깝다고 본인의 정체성을 규정했다. 맛집과 음식을 직접 경험해보고 짧고 재밌게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라고 볼 수 있지만 결국 상품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크리에이터보다는 마케터가 더 맞다. 어떻게 보면 크리에이터보다는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서, 주변에 마케팅하는 사람들은 좋아요나 공유를 구매하는 사람이 꽤 많던데 나도 전부 말할 수 없지만 나도 사실 그 경계에 있다. 마케팅을 할지 인플루언서를 할지 사실 그런 고민이 있다.
이를테면 이러한 패턴이다. 타겟팅과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적절한 마케팅 효과를 내는 것이다.
광주에서 디저트와 맛집을 소개하는 내가 갑자기 대전 영상을 올리면 사실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근데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아예 뉴비들한테 보내면 대전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비율적으로 대전 사람들한테 노출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만약에 광고하고 싶고 홍보를 돌리고 싶다면 이렇게 타겟팅을 해서 이런 알고리즘으로 홍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광주에 20대를 타겟팅으로 하는 장사를 하는 분들이 나한테 광고를 맡기게 되면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런 식의 루트인 것이다.
강연을 하고 있는 슈가토끼의 모습. <사진=박효영 기자>
물론 이렇게 정식으로 돈을 받고 업체를 홍보해줄 수도 있지만 당장 수익만 쫓아서 업체의 상태를 체크하지 않고 광고 활동만 한다면 인플루언서로서의 영향력이 줄어 들고 팔로워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슈가토끼처럼 인스타그램 1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의 위치에 도달했다면 이런 고민을 진지하게 할 것 같긴 하지만 이제 막 크리에이터의 세계에 발을 들인 초보라면 뭘 해야 할까? 슈가토끼는 알고리즘과 타겟팅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내가 이용하고 찾아보는 컨텐츠의 주제와, 크리에이터로서 업로드하는 컨텐츠의 주제가 일치하는 것이 좋다.
어쨌든 내가 말하고 싶은 거는 인스타그램한테 그런 식으로 뭔가 뷰티를 하고 싶으면 뷰티 관련된 걸 계속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를 하면 얘 뷰티 좋아하나 보다. 약간 이런 식으로 인지를 하면서 알고리즘을 만들고. 내가 올릴 때도 그런 사람들한테 노출을 시켜주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인지해야 한다. 만약 내가 뷰티만 주구장창 보다가 갑자기 골프하는 걸 올렸다면 알고리즘이 그냥 뭐지? 이렇게 되는 것이다.
차라리 새로운 카테고리를 키우고 싶다면 기존 계정과는 별도로 새로운 계정을 개설하는 것이 낫다. 슈가토끼는 “나의 알고리즘은 완벽하게 광주 20대 여자.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다”면서 그 키워드들과는 다른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싶을 땐 계정을 새로 파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설파했다.
만약에 키우고 싶으면 사실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게 제일 베스트다. 모든 플랫폼에서 네이버, 틱톡, 인스타, 유튜브 등등 왜냐하면 걔네들도 알고 있다. 처음 유입되는 사람들의 조회수가 좀 있어야 에너지가 살기 때문이다. 올렸는데 막 조회수가 10회 밖에 안 나온다. 그러면 정말 재미가 없어진다. 그러니까 막 시작해서 열심히 올리고 있는데 수요 없는 공급이 돼 버리고 이게 맞나? 이런 생각을 하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한 10개 정도 올리면 (플랫폼에서도) 훨씬 많이 밀어준다.
이미 슈가토끼도 제2의 계정을 새로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새로운 알고리즘”을 발굴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휴가토끼’라는 새로운 계정을 하나 가지고 있다. 새로 키우고 있는 계정인데 그거는 내가 디저트를 좋아하다 보니 전세계 ‘디저트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이제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것을 살려보고 싶었다. 왜 슈가토끼 계정에 안 올리냐면 광주에 여행 좋아하는 분들 많겠지만 나는 새로운 알고리즘이 필요했기 때문에 여기에 여행을 올리면, 사실 옛날에 대만도 올려봤는데 관심이 없더라. 결국 광주 20대 여자한테 노출이 되는데 그들이 관심이 없으면 내 영상은 그냥 꺼지는 것이다. 이거 어쩔 수가 없다. 내가 10만의 팔로워가 있는 광주 20대 여성으로 세팅이 됐기 때문에 이들한테 관심을 못 받으면 영상이 노출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팔로워가 아닌 다른 사람들한테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어서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고 새로운 뉴비들한테 영상을 노출했을 때 실제 반응을 보고 싶었다.
결국 크리에이터의 성패는 노출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렸다. 노출의 알고리즘과 로직을 뚫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슈가토끼는 “그 로직을 뚫기 위해 플랫폼마다 해커들이 있을텐데 플랫폼들도 계속 알고리즘을 바꾼다”며 “얘네가 뚫면 바꾸고 뚫면 바꾸고 그렇게 알고리즘이 계속 바뀐다”고 환기했다.
그래서 알고리즘의 흐름을 잘 타가지고 계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팔로우를 돈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던데 사지 않고 열심히 컨텐츠를 만드는 게 가장 인스타그램이 좋게 보는 사례다. 열심히 올리면 인스타그램도 안다. 얘 진짜 열심히 한다! 이러면서 하나쯤은 꼭 제대로 노출을 시켜줄 것이다.
아무리 팔로워나 구독자가 많은 계정이라도 알고리즘에 외면당해 노출이 안 되면 끝이다.
인스타그램은 예를 들어서 100만명의 맥시멈 노출이 있다. 이렇게까지 컨텐츠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어떻게 모두에게 노출을 해주겠는가? 그래서 1만명의 팔로우가 있으면 99만명의 팔로우가 아닌 사람한테 노출을 시켜주고 100만명의 팔로우가 있으면 제한적인 팔로워한테만 노출을 해준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옛날에 정말 팔로우가 많아진 사람들의 컨텐츠가 왜 내 피드에는 잘 안 뜨는 걸까? 그냥 그 사람들은 팔로워한테만 영상이 계속 노출되고 있는데 그 팔로워들조차 이제 별로 안 보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사실 버린 계정이 된다. 특히 유튜브는 아무리 구독자가 100만, 200만이어도 노출이 안 되는 계정은 광고회사에서도 그냥 죽은 계정 아닌가? 이렇게 취급한다. 계정의 규모마다 맥시멈과 리밋이 좀 있다.
인스타를 통해 광주 맛집이나 음식 메뉴를 짧은 숏츠 영상으로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던 슈가토끼지만 처음부터 잘된 것은 아니었다. 슈가토끼는 “나도 처음에 영상 보면 최악이다. 진짜 못만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때는 내가 진짜 잘찍는줄 알았는데 막상 옛날 거를 보면 진짜 어떻게 이렇게 못찍었나 싶다. 그래서 우리가 너무 빠삭하게 이론만 갖고 시작하면 이게 완벽함에 갇혀가지고 끝까지 못간다. 못달린다.
그래서 “제법 가볍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는 게 슈가토끼의 조언이다.
작심삼일이라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닌데 나도 진짜 뒷심이 부족한 사람인데 일단 영상 10개를 먼저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11개째 만들 때 1개를 올린다. 영상을 1개 만들어놓고 2개째 만드는 건 생각보다 귀찮고 쉽지 않다. 근데 한 10개를 만들어 놓으면 11개나 12개는 내가 10개도 만들었는데 11개를 못만들겠어? 그렇게 된다. 1개를 힘줘서 만들고 올려놨다가 추가 업로드를 하지 않고 계정을 방치하면 안 된다.
인스타든 유튜브든 막 시작했다면 적어도 ‘10개’ 정도는 꾸준하게 올려야 하는 이유는 “흐름을 타야 하기 때문”이다. 조회수가 바닥을 치더라도 10개씩 올려보면서 100개까지는 존버하며 달려가야 한다. 그래도 안된다? 그러면 미련 없이 포기하면 된다.
10개 먼저 제대로 구성을 하고 이제 올려야지. 그렇게 해서 아무도 나에게 반응하지 않아도 진짜 100개까지만 올려보겠다. 진짜 이런 마음으로 올리는 것이다. 그러면 그때까지 분명 뭔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왜냐면 내가 100개까지 올렸는데 진짜 아무도 안 보네. 그러면 그거는 본인이 못하는 거다. 어쩔 수 없다. 그거는 재능의 영역이라서 그러면 이제 관둬야 된다. 진짜 아무리 못하는 사람이어도 50개쯤에 개선이 되고 하면서 영상이 아마 무조건 나아질 거고. 그래서 기획을 잘해야 한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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