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취업자는 6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엔 수도권(8만 3000명)과 비수도권(9만 8000명) 취업자 증가폭이 비슷했는데 하반기 들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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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후 6개월간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 폭이 수도권을 앞지른 건 지역별 고용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반년 동안엔 수도권 취업자 증가 수(51만 7000명)가 비수도권(23만명)의 2배를 웃돌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땐 수도권(20만명)이 비수도권(7만 9000명)의 3배에 달했다.
지역 고용이 활기를 띠며 청년 고용률도 비수도권은 개선됐다. 전국 15~29세 고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45.1%에서 44.9%로, 수도권은 48.0%에서 46.8%로 줄었지만 비수도권에선 41.8%에서 42.6%로 올랐다.
수도권은 전문과학·정보통신 분야에서 고용이 크게 위축된 반면, 비수도권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 70.9%가 몰린 전문과학업 취업자 증가 수는 지난해 상반기 9만 2000명에서 하반기 1만 6000명으로 크게 둔화했다. 수도권 집중률이 80% 이상인 정보통신업 역시 같은 기간 5만 8000명에서 2000명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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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은 서비스업 취업자가 지난해 하반기에 33만명 늘어 고용을 이끌었다. 앞선 상반기(13만 5000명)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했다. 특히 비수도권 도소매, 숙박·음식, 운수, 예술 등 내수서비스업 취업자가 지난해 상반기 3만 6000명 줄었으나 하반기엔 1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비수도권 중심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정책으로 지역 경기가 회복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 차등을 둬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 지원을 늘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역사랑상품권, 공연·전시쿠폰, 관광·소비행사 등 정책으로 지역 내수가 살아나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수도권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1.7%)에서 내수 기여도는 1.1%포인트로 상반기(0.2%포인트) 대비 크게 확대했다.
올해는 중동전쟁 여파를 얼마나 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이 석유류는 물론 이외 품목 물가로까지 파급이 이어지면 살아난 내수가 다시 꺼질 수 있고 지역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역 고용의 하방 요인이 되지 않도록 내수·민생·고용 관련 추경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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