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화, 경기도의 강력한 성장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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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화, 경기도의 강력한 성장 엔진

경기일보 2026-04-07 19:3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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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경기도 평화기반조성과장(법학박사)

 

1910년 뤼순 감옥, 사형 집행을 앞둔 안중근 의사는 붓을 들어 ‘동양평화론’을 써 내려갔다. 그는 단순히 침략자를 처단한 군인이 아니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공동 은행을 설립하고 공용 화폐를 발행하며 평화군을 창설해 함께 번영하자는 파격적인 ‘경제·안보 공동체’를 제안한 시대를 앞선 정책 기획자이자 실행자였다.

 

그가 못다 그린 이 거대한 설계도가 116년이 지난 지금 경기도의 접경지에서 ‘평화경제특구’라는 이름으로 부활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외침이 독립을 향한 절규였다면 오늘날 경기도의 추진은 그 독립을 넘어선 ‘번영의 완성’이다.

 

그동안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은 ‘안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중첩 규제를 감내해 왔다. 주민들에게 평화는 늘 ‘긴장’과 동의어였고 경제는 ‘정체’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제 패러다임이 바뀐다.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은 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과도 결을 같이한다. 평화경제특구는 갈등의 현장을 ‘돈이 돌고, 돈이 되는 기회의 땅’으로 바꾸는 연금술이다.

 

경기도가 그리는 평화경제특구는 단순히 공장 몇 개를 짓는 단지가 아니다. 남북의 자본과 우수한 기술이 만나고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점이 될 물류 허브이자 안중근이 꿈꿨던 ‘동북아 경제 허브’의 실사판이다. 경기도가 이 프로젝트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명확하다. 평화가 유지될 때 얻는 경제적 이익, 즉 ‘피스 프리미엄(Peace Premium)’이 우리 도민의 삶을 질적으로 바꿀 유일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외쳤을 때 그것은 주권 회복을 향한 마침표였다. 이제 경기도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경제적 주권을 확장하는 쉼표 없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평화경제특구가 조성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옛말이 된다. 경기도의 중소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맞이하고 청년들은 서울을 넘어 평양과 유라시아를 가슴에 품는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안중근 의사가 바랐던 ‘진정한 동양평화’의 현대적 해석이자 경기도가 도민에게 약속하는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의 실현이다.

 

얼마 전 경기도 접경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세 곳)이 마무리됐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지역, 정당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유치 경쟁과 치열한 다툼이 우려되지만 평화경제특구는 갈등을 돈이 되는 평화로 바꾸는 것이라 생각한다. 먼저 준비가 된 지자체와 미처 준비가 덜된 지자체들이 어떤 평화 마케팅과 특구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론’ 서문에서 “평화는 기다리는 자의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자의 것”임을 시사했다. 경기도는 기다리지 않는다.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지자체와 소통하며 평화경제특구라는 거대한 퍼즐을 하나씩 맞춰 가고 있다.

 

접경지역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 경제의 심장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우보천리(牛步千里)와 유무상통(有無相通). 즉,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준비하면 성공에 다다를 것이고 평화가 유지될 때 얻는 경제적 이익과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잘살 수 있는 희망적인 그날이 오기를 마음속으로 기대해 본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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