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지난해 9월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는 2022년 전면 드래프트 전환 이후 가장 많은 이변이 쏟아진 행사였다. 1라운드 10명 중 야수가 무려 4명이나 포함돼 투수 강세였던 흐름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2순위로 NC에 지명된 내야수 신재인,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오재원을 향한 관심이 쏟아졌다. 여기에 2라운드 6순위(16순위)로 KT에 합류한 내야수 이강민도 있었다.
2007년생 유신고 동기인 셋은 올 시즌 초반 KBO리그 1군 무대에 빠르게 연착륙했다. 각자 소속팀에서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소속팀 사령탑의 신임을 얻으며 전망을 밝혔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이강민이다. 7일 오전 기준 8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3타점 3득점 2사사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9번 유격수로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서 2일 한화전에는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쳤다.
오재원은 8경기에서 타율 0.278(36타수 10안타) 4타점 5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한화의 약점이었던 중견수 수비와 리드오프 역할을 동시에 해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데뷔 후 18타석 동안 삼진을 한 차례도 당하지 않으며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뽐냈다.
이강민과 오재원은 지난달 28일 개막전에서 나란히 30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강민은 LG전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오재원은 키움 상대로 6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리며 1996년 해태(현 KIA) 장성호 이후 처음으로 고졸 신인 개막전 3안타 기록을 세웠다. 앞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둘을 히트 상품으로 꼽았던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이었다.
두 동기가 주전으로 올라선 사이, NC 신재인도 서서히 두각을 보인다. 5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타율 0.273(11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을 올렸다. 1일 롯데전에선 2-4로 뒤진 8회 말 1사 1루에서 정철원에게 비거리 120m 동점 투런포를 기록해 팀의 5-4 역전승을 도왔다. 4일 KIA와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선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이의리 상대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6-0 완승에 기여했다. 팀 내 내야 경쟁이 치열해 대타 위주로 출전하면서도 타격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1984년 창단한 유신고는 그동안 최정(SSG 랜더스), 정수빈(두산 베어스), 김주원(NC), 소형준, 박영현(KT)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 야구 명문으로 입지를 굳혔다. 3명의 루키는 이들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KBO리그에서는 지난해 KT '중고 신인' 안현민의 수상 전까지 6년간 투수들이 신인왕을 독차지했다. 순수 고졸 신인을 기준으로 잡으면 2018년 강백호(한화)가 마지막이다. 유신고 출신 타자들은 강백호 이후 8년 만의 고졸 야수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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