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유튜브 'TED'
오는 6월 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세부 일정이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오는 5월 말부터 기업공개(IPO)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우선 6월 8일 IPO에 참여한 21개 은행의 분석가 125명을 상대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후 6월 11일에 1500명의 개인 투자자를 초대해 투자 설명회를 연다.
관계자는 "미국 외에도 영국, EU, 호주, 캐나다, 한국, 일본의 일반 소매 투자자들도 이번 설명회에 참여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가 회사 주식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할당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는 대부분 기업이 5~10%를 배당한 것에 비해 훨씬 소액 투자자들을 우대하는 결정이다.
IPO 주간사는 모건스탠리,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JP모건, 골드만 삭스며 다른 16개 은행이 보조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1일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을 신청했다. 상장은 6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이번 상장에서 모두 750억 달러를 조달해 사상 최대의 IPO가 될 전망이다.
이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2019년 기록한 29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상장 이후 스페이스X 시총은 2조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기업 시총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이번 기업공개(IPO)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우주 산업의 판도를 바꿀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인 팔콘 9을 통해 우주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며 상업용 우주 발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여기에 지구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회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링크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막대한 현금 창출 능력을 입증했고, 이는 이번 상장에서 스페이스X가 2조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핵심 배경이 됐다.
일론 머스크 창업자가 전체 상장 주식의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그의 파격적인 경영 철학을 잘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주의 절대다수를 독식하고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5~10% 남짓한 물량만 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 금융 시장의 관행이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과거 2010년 전기차 기업 테슬라 상장 당시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가 기업 성장의 강력한 원동력이 됐음을 경험했다.
이번 스페이스X 상장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독점을 견제하고 회사의 미래 가치를 믿는 평범한 개인들에게 성장의 과실을 나누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을 신청한 것 역시 시장의 이목을 끈다.
비공개 상장 신청 제도는 기업이 민감한 재무 정보와 핵심 영업 기밀을 경쟁사나 대중에게 미리 노출하지 않고 규제 당국과 상장 절차를 조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X는 상장 직전까지 전략적 우위를 유지하며 최적의 상장 시점과 공모가를 산정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가 6월 말 실제 상장에 돌입하며 재무제표를 완전히 공개할 경우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우주 산업의 실질적인 마진율과 수익 구조가 명백히 드러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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