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대만 국민당 대표 10년만에 방중…시진핑과 만날 듯(종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친중' 대만 국민당 대표 10년만에 방중…시진핑과 만날 듯(종합)

연합뉴스 2026-04-07 18:13:21 신고

3줄요약

中, 미중 정상회담 앞서 정리원 주석 초청…美 무기판매 등 대만 개입 견제

'친미·반중' 대만 정부 여당은 '불편'…라이칭더 총통, 美공화당 의원들 접견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정성조 특파원 = '친중' 성향으로 분류되는 대만 야당 대표가 7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초청으로 5박6일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정리원 중국국민당(국민당)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항공 비행기를 타고 대만 쑹산공항을 출발해 오후 1시 35분께 상하이에 도착했다.

정 주석은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 주임(장관급)의 영접을 받은 뒤 난징으로 이동했다. 난징에서는 쑹 주임이 주최하는 만찬이 열린다.

그는 이날부터 12일까지 난징과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한다.

8일에는 '국부' 쑨원이 안장된 난징 중산릉을 참배하고, 상하이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9일 오후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1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안 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은 2016년 훙슈주 당시 주석이 시 총서기와 회담한 이후 10년 만이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정 주석은 1988년 민주진보당(민진당)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고, 한때는 강한 '독립' 성향을 보이기도 했으나 당내 분쟁에 휘말린 2002년 민진당을 떠나 2005년 국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2008년과 2020년 입법위원(국회의원)을, 마잉주 전 총통 시절인 2012년에는 행정원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민당 주석에 당선되며 대만 야권 지도자가 됐고, '친미·반중' 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과 각을 세우면서 적극적으로 방중 의사를 피력해왔다.

대만 안팎에선 정 주석이 "'나는 중국인'이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는 등 '친중'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 최근 국민당이 민진당 주도의 특별국방예산조례(미국 무기 구매 계획 포함)를 막아서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방중을 중국 쪽으로 한층 명확하게 다가서는 행보로 보는 평가도 나온다.

'조국 통일' 목표를 공언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미국산 무기 거래는 5월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2일 "중국이 정리원 주석을 '소환'한 목적은 양안 문제를 내정화(內政化)하고, 미국의 대만 상대 무기 판매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 주석의 방중을 '미국' 문제와 연관 짓고 압박하기도 했다.

정 주석은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자신의 입장을 '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현재 중국과의 관계 안정화를 앞세우고 있다.

라이칭더 총통과 민진당 정권을 군사·경제적으로 압박하면서 국민당만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양면 정책'을 펴온 중국은 이번 정 주석의 방중을 '양안 관계 해빙'의 기회로 보고 있다.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당장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의 모든 걸음이 그 길을 닦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영지 차이나데일리는 대만 라이칭더 정부의 미국산 무기 구입 추진이 대만인에게 막대한 부담을 지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강력히 비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고, 양안 관계는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이 미국과 대만의 군사 연계에 반대하는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연구위원회(RSC) 국가안보 태스크포스 팀장인 잭 넌(아이오와) 의원이 이끄는 공화당 하원 대표단을 접견했다.

미국 집권 공화당과의 연대를 안팎에 과시하면서 정 주석과 국민당의 '친중' 이미지와 자신의 '친미' 포지션을 대비시키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달 5∼11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공화당 대표단에는 스콧 피츠제럴드(위스콘신)·줄리 페도르차크(노스다코다)·제퍼슨 슈리브(인디애나) 등 하원의원이 포함됐다.

대만 외교부는 전날 공지에서 린자룽 외교부장(장관)이 "미국 '대만관계법' 제정 47주년을 맞아 대표단이 방문한 것에 진심 어린 환영을 표한다"며 "미국 의회가 장기간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만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여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대만 외교부는 "공화당 연구위원회는 미국 연방 하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보수 성향 단체고, 산하의 국가안보 태스크포스는 '힘을 통한 평화' 이념을 핵심으로 삼아 중국·러시아·이란 등이 야기하는 국가안보 도전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xi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