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이 데뷔 27년 만에 생애 첫 연극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현재 상태가 배역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다는 파격적인 고백을 전했다.
"갱년기가 연기 스승" 이서진이 밝힌 캐릭터 '바냐'와 실제 삶의 기묘한 공통점
1999년 데뷔 이후 줄곧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지켜온 이서진이 선택한 첫 무대는 러시아 문학의 거장 안톤 체호프의 '바냐 삼촌'이다. 그는 평생을 가족과 타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다 일상의 균열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바냐' 역을 맡았다.
이서진은 "바냐를 맡기 전부터 갱년기를 겪고 있어 인물을 이해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다"며 "비록 바냐의 상황이 나보다 훨씬 비극적이지만 주변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정서는 현재의 내가 느끼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아주 생소한 인물을 연기하는 과정이라기보다 현대의 나 자신을 무대 위에 올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극은 LG아트센터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제작 연극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벚꽃동산'과 '헤다 가블러'를 잇는 정통 연극의 정수를 지향한다.
이서진은 제작진으로부터 "예능 발표회가 아니니 진지하게 임해달라"는 당부를 들었다며, 연기 인생 27년 만에 마주한 무대라는 공간에 대해 남다른 경외심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과한 욕심보다는 관객들이 작품 자체를 즐겁게 향유하기를 바란다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실력파 배우 고아성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흔들리는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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