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경색이 대만 전력에 직격… 3nm·CoWoS 풀가동 국면에서 ‘에너지’가 병목 된다
TSMC가 오는 4월 16일 실적발표에서 생산 차질 리스크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보는 핵심 변수는 중동발 LNG 공급 차질이다. 대만은 발전에서 LNG 비중이 크고, 중동 수입 의존도도 높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길어지면 LNG 조달이 먼저 흔들리고, 전력 수급이 흔들리면 공장 가동도 영향을 받는다.
호르무즈 해협은 최근 사실상 막히거나 제한적으로만 열리는 상태가 반복됐다. LNG 선박은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고, 4월 초에도 LNG 탱커가 통과 직전에 정지 지시를 받는 사례가 나왔다. 해협이 완전히 열리지 않으면 카타르 등 걸프발 물량이 줄어든다. 대만 입장에서는 ‘연료’가 곧 리스크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TSMC는 3nm 수요가 빡빡하고, CoWoS 같은 첨단 패키징도 주문이 몰린다. 고객 활용률이 높게 유지되는 국면에서 에너지 변수는 가장 껄끄러운 리스크가 된다. 칩을 더 찍고 싶어도 전력·연료가 흔들리면 생산 계획부터 차질이 불가피하다.
물론 대만도 손을 놓고 있진 않다. 대만 정부는 LNG 공급에 대해 ‘주요 국가로부터 공급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고, 미국 등으로 조달선을 넓히는 움직임도 취하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이슈가 장기화되면 비용이 뛴다. 운임·보험료·우회 조달까지 부담 요소가 산재한다.
TSMC 입장에서 이번 실적콜의 화두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에 무게가 실린다. 선단 공정과 패키징은 이미 꽉 찼고, 남은 변수는 전기와 연료다. AI 인프라가 TSMC 생산에 더 깊게 묶인 만큼, 이 리스크는 TSMC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사 전체 일정으로 번질 수 있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