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1시간가량 발언…"설렁탕이 연어덮밥보다 비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유아 기자 = 법무부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의 직무를 정지시킨 가운데 국민의힘이 7일 그를 국회로 불러 '단독 청문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조작 기소' 프레임이 허구라며 총공세를 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특위 회의가 진행되는 같은 시간에 국민의힘 소속 국조특위 위원이 별도로 이른바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 조작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국민의힘의 단독 청문회에는 국조특위 소속 김형동 간사와 나경원·윤상현·송석준·곽규택·신동욱·이상휘 의원이 참석했다.
당내 '이재명 죄 지우기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기도 한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조작기소 국조특위에서 항의 발언 후 퇴장한 뒤 오전 11시부터 자리를 옮겨 2시간가량 청문회를 진행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민의힘은 애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위법 국조에 사실의 완전한 왜곡과 호도를 막기 위해 참여했지만 민주당은 국조가 시작되자마자 한마디로 대통령 죄 지우기를 위해 '답정너 쇼'를 벌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벌이는 국조는 한마디로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공모해 저지른 직권남용의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진실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핵심 증인들의 증언, 진술조차 애당초 막고자 했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도 "국조특위가 민주당의 '답정너 이재명 죄 지우기 국조특위'가 됐다. 민주당이 의로운 증언을 막고 있어 우리가 별도 청문회를 만든 것"이라고 가세했고, 신동욱 의원은 "역사가 언젠가 이 상황을 대통령과 190명에 가까운 범여권이 대한민국 한 검사에게 저지른 '인간 사냥' 역사로 기록할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선서를 거부해 민주당 소속 서영교 특위 위원장에게 퇴장당하면서 발언 기회를 갖지 못했던 박 검사가 출석했다.
박 검사는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여당의 의혹과 공세를 반박하는 발언을 1시간 넘게 제약 없이 쏟아냈다.
박 검사는 "지금 진행되는 국조가 저를 위증으로 고소·고발하고 특검을 출범시킨 다음 (대통령에 대해) 공소 취소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접했다. 그래서 선서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이미 대법원판결로 확정된 것으로, 800만불이 북한에 경기도를 대신해서 쌍방울에 의해 지급됐고, 명목은 '방북 의전 비용'인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것이었다는 게 확정된 사실"이라며 "제 말이 진실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전날 법무부의 직무 정지 결정에는 "징계 개시 결정이 났다는 통보도, 어떤 징계 혐의로 직무 정지됐는지 통보도 못 받았다"고 했다.
그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 파티 의혹'에 대해선 "저희가 지급한 게 만원 상당의 교도관까지 같이 먹는 도시락인데 그것을 먹고 30년 이상 실형을 살 수 있는 죄를 자백했다는 건 전혀 상식에 맞지 않고, 그 좁은 장소에서 5∼10분간 술을 먹고 모든 교도관과 검찰 수사관을 속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전에 시켜드렸던 갈비탕이나 설렁탕이 연어 덮밥보다 더 비쌌다"고 주장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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