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내셔널, 작년 ‘티웨이’ 투자로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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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작년 ‘티웨이’ 투자로 적자전환

한스경제 2026-04-07 1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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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 CI. / 대명소노그룹
대명소노그룹 CI. / 대명소노그룹

|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작년 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하며 항공업계 진출을 본격화했지만 6일 소노인터내셔널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적자전환했다. 이에 소노그룹은 고유가 업황에 허덕이는 티웨이항공의 재무 체력을 받쳐주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에 영업외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며 티웨이항공 투자와 관련해 약 295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이는 종속기업 투자자산 가치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티웨이항공의 수익성 악화가 모회사 재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티웨이항공을 아우른 저비용항공사(LCC) 실적은 2분기에 더 악화될 전망이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30%에 이르러 유가 부담이 원가 구조 전반을 압박하면서 LCC의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소노인터내셔널의 자금 사정도 넉넉치 않아 추가 지원 여력이 충분한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실적 악화가 지배구조 전체 리스크로 확산되는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2021년~2025년 연결 기준 재무재표 분석./이채연, 박정현 기자
소노인터내셔널 2021년~2025년 연결 기준 재무재표 분석./이채연, 박정현 기자

▲ 외형 성장 이면의 손상차손…실적 ‘착시’

외형상 소노인터내셔널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2조 클럽’에 진입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2081억원에서 899억원으로 5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48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본업인 리조트·골프장 사업은 견조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억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연결 기준 실적이 악화된 배경에는 대규모 손상차손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전기에는 없었던 무형자산손상차손이 당기 2951억원으로 반영되면서 기타비용은 346억원에서 3448억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산 회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회계 기준상 손상 징후 발생 시 장부가와 회수가능액의 차이를 비용으로 인식해야 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였던 예림당과 오너일가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5234만주)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작년에만 두 차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했다.

외형 확장 과정에서 재무 부담은 빠르게 늘었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조6766억원으로 전년(7793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 고유가 직격탄 맞은 LCC…모회사 체력이 생존 좌우 

최근 고유가와 환율 상승이 겹치며 LCC 전반의 실적 방어가 어려워지자 업계에서는 LCC의 모회사 지원 여부에 따라 생존이 좌우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 체력이 곧 티웨이항공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축으로 항공업에 진출한 후 외형 확대와 달리 수익성 기반이 오히려 흔들리면서 주주들은 반복적인 자금 수혈과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 등 투자 성과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에어프레미아 사례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에어프레미아는 작년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며 면허 리스크에 직면했다. 자본잠식률은 132%로 국토교통부 기준인 50% 이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영업정지나 면허 취소 가능성이 거론된다. 회사는 작년 매출 5936억원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321억원, 순손실 757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최소 92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가 필요하지만 주요 투자 주체인 타이어뱅크의 현금성 자산이 371억원 수준에 그쳐 자금 조달 여력은 제한적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자본잠식 탈출을 위해 작년에만 총 39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섰지만 실적 개선에는 실패했다. 2000억원과 1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90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 발행, 액면가 500원에서 100원으로의 무상감자까지 동원했음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티웨이항공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98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배 확대됐다. 순손실 역시 659억원에서 3383억원으로 급증했다. 결국 티웨이항공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주가는 854원까지 하락해 공모가(1만2000원) 대비 약 93% 급락했다. 

모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항공업 진출 이후 발생한 손상차손과 자금 지원이 연결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환율과 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재무 압박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외환차손은 2억7000만원에서 166억원으로 급증했고 외화환산손실도 180억원에서 257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장거리 전략을 강화해온 티웨이항공은 구조적으로 더 큰 비용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 지원 여력은 제한적인 반면 티웨이항공은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구조”라며 “‘티웨이 베팅’이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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