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일상화되고 있다.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햄버거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짧은 대기 시간과 높은 접근성까지 더해지며 직장인들의 선택은 빠르게 햄버거로 쏠리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매출과 방문객 수 모두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성비와 효율을 앞세워 불황형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햄버거 열풍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버거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다채로운 햄버거 메뉴 라인업을 선보이며 '가성비 런치족'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런치할인 저가 버거에서부터 중식·인도식 등 외국 음식의 레시피를 적용한 이색 버거들이 런치족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은 점심 시간에 런치 할인을 적용하며 1만원 이하로 버거 세트를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랜더스 쇼핑 페스타'에 맞춰 한정판 신메뉴 'NBB 어메이징 더블 랜쇼페 에디션'을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단품 4700원, 세트 6600원에 판매한다.
해당 기간 NBB 앱 쿠폰을 통해 매장 픽업으로 주문하면 라지 사이즈 감자튀김과 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라지 세트업 혜택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약 35% 할인받는 셈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매월 마지막 날 대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어메이징 NBB 데이'도 운영한다.
이날에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선착순 50명에게 '어메이징 불고기' 버거 단품을 1000원에 판매한다. 이는 기존 가격 대비 약 60% 할인한 수준이다.
버거킹은 단기 이벤트 중심으로 저가 메뉴를 한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달 중순 KT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와퍼 단품을 3000원에 판매하는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이달 초 만우절 기념 3900원 와퍼를 일시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특히 매달 신메뉴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버거 런치족'들의 입맛을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다.
롯데GRS는 '통다리 크리스피 치킨버거'가 출시 직후 판매 목표를 크게 웃돌며 2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신메뉴가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저가 버거뿐만 아니라 이색 풍미의 버거 메뉴들도 런치족을 공략한다. 중식·인도식뿐만 아니라 한식풍의 버거 메뉴까지, 버거라는 단일 메뉴를 매일 색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대표주자는 맘스터치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2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 지난달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자 후덕죽 셰프에 이어 이달 7일부터는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김풍과 협업한 '김풍 야매 컬렉션' 4종을 판매한다.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한 김풍은 정형화된 요리 문법을 깨고 이질적인 식재료를 결합해 새로운 맛을 구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는 시래기를 활용한 피자, 쏨땀 버거 등 김풍 특유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접근이 강조됐다.
지난달 선보인 전설의 중식 셰프 후덕죽 싸이버거와 통새우버거는 각각 6400원, 6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 메뉴는 어향소스와 두반장 등 중식 요소를 기존 버거와 치킨에 접목해 버거 맛의 색다른 층위를 열었다.
맘스터치는 다음달까지 추억의 '마살라버거'도 재출시 한정 판매한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마살라버거는 차별화된 인도풍의 이국적인 미식 경험을 선사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제품으로 꼽힌다.
핵심 소스인 마살라 소스는 세계적인 카레 요리인 티카마살라를 맘스터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특제 소스로, 토마토의 은은한 단맛과 크림의 부드러움에 다채로운 향신료를 더해 깊고 진한 풍미를 완성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기존 충성 고객뿐만 아니라 새로운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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