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인천 강화도 시설채소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난방비 부담이 큰 비닐하우스 재배 특성상 유가 인상은 곧바로 생산비 부담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료값까지 올라 농가들 경영 압박이 심화 중이다.
7일 강화지역 시설채소 농가들에 따르면 토마토나 오이, 딸기 등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다. 비닐하우스에서 이를 재배하려면 야간 최저온도 5~8℃ 수준을 유지해야 해 5월까지는 난방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난방비 부담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 농민들 시름이 커진다.
1ℓ 당 800~900원 하던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최근 1천200원 수준으로 40% 가량 폭등하면서 농가들이 유가 급등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500평 규모 시설하우스에서 토마토를 재배를 하는 최현수(68)씨는 “하우스 내부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난방을 자제하다 보니 토마토 줄기 생육이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농민들은 유가 인상이 장기화 할 경우 오는 겨울 시설 재배를 포기해야 하는 처지다. 실제로 육묘 신청조차 안한다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다 비료값마저 20% 이상 오른데다 공급도 원활하지 못해 농민 시름은 더해만 간다.
화학비료 가격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 각종 농자재값 상승과 함께 농업 비용을 가중시키고 있다.
송용주 강화 토마토연구회 사무국장은 “난방비 급등에 비료값과 각종 농자재 비용까지 올라 시설재배를 해도 남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인데 경기 악화로 소비 둔화까지 겹쳐 농민들 시름이 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화농업기술센터 한 관계자는 “유가와 비료값의 동반 상승으로 시설채소 농가의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유가 상승 장기화를 우려하는 농민들이 정부의 면세유 지원 확대나 농자재 가격 안정 대책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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