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의식을 잃어 현재 국정 운영이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 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 정보를 토대로 우방 걸프국들과 공유된 외교 문서에는 “모즈타바는 위중한 상태로 이란의 성지 ‘쿰(Qom)’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권의 어떠한 의사 결정에도 관여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적시돼 있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으로 인해 다리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한 쿠웨이트 매체는 모즈타바가 부상을 입은 후 극비리에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러시아 국영 뉴스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치료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의 위치가 공개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 발발 당시 모즈타바는 이란 전 최고지도자이자 아버지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어머니, 아내, 아들 한 명을 잃었다.
이후 지난달 9일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사실이 이란 매체들을 통해 알려졌으나, 그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습이나 목소리를 드러낸 적은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이란 관리 말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의 위치를 공개하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첫 번째 이유이며, 또 다른 요인은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 개시일에 부상을 입었다는 점”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외교 문서에는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 준비가 성지 ‘쿰’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도 포함돼 있다. 정보 기관들은 묘지 기초 작업을 통해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알리 하메네이 곁에 묻힐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는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이란 측에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을 순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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