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근로자에 '에어건' 배 부풀어 수술...범인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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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근로자에 '에어건' 배 부풀어 수술...범인은 '사장'

이데일리 2026-04-07 16:1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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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 제조업체에서 사업주가 이주노동자 신체에 에어건을 분사해 장기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공지능 AI로 연출한 이미지 (사진=챗GPT)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관 10명이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관련 상해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 또한 해당 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들어갔다.

경기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에 위치한 한 도금업체 대표 A씨는 지난 2월 20일 현장에서 허리를 숙인 채 작업 중인 태국 국적 근로자 B씨 신체 일부에 에어건을 밀착해 고압 상태의 공기를 분사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복부가 부풀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화성중앙병원을 거쳐 수원에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바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튿날 몸 상태가 더욱 악화하자 B씨는 119를 통해 오산한국병원으로 이송돼 1차 응급 수술을 받았다.

장폐색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산재를 신청하고 수술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용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 광역노동기준감독과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뒤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심리 상담, 치료비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관련자 등을 만나 진술을 취할 예정”이라며 “추가 피해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추후 가해자에 대한 적용 혐의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사건이 발생한 뒤 불안정한 체류 자격인 B씨 상황을 악용해 본국으로 귀국시키려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2020년 비자 만료 후 귀국하지 않아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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