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시즌2 윤여정·송강호 스틸,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에미상 8관왕의 신화를 쓴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이 더 강력해진 시즌2로 돌아온다. 한국계 제작진과 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일궈낸 전작의 영광을 이어갈 이번 시즌은,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등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윤여정과 송강호 등 충무로 최고 배우들까지 합세해 또 한 번의 글로벌 신드롬을 예고한다.
오는 16일 공개될 시즌 2는 전작의 도로 위 보복 운전에서 벗어나 상류층의 전유물인 ‘컨트리 클럽’으로 무대를 옮긴다. 젊은 커플이 상사 부부의 충격적인 다툼을 목격하며 시작되는 이번 이야기는,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의 수싸움과 인간의 밑바닥 감정을 날카로운 블랙 코미디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성진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전 시즌에 이어 시리즈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쇼러너’로 참여한 이성진 감독은 이번 작품을 엄청나게 성공했던 1집보다 더 훌륭한 2집 앨범을 내놨던 록그룹 라디오헤드와 비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즌2는 시즌1과 이어지지 않는 별개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시즌1의 정신을 이어받는 작품이라면서 “극 중 한국적 색채는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즌1 이후 저에게 한국의 정체성이 더 커졌고, 한국적인 부분을 더욱 많이 담고 싶었어요. 시즌1이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의 이야기였다면, 시즌2에는 한국계 혼혈인들이 겪는 정체성의 줄다리기가 담기죠. 또한 제가 방탄소년단 RM 뮤직비디오 연출을하고 한국을 오가며 한국 최상류층의 문화를 접하게 됐는데,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화를 이번 작품에 담고 싶었어요.”
극 중 케일리 스페이니와 함께 Z세대 커플을 연기하는 오스틴 역의 찰스 멜튼에게도 이번 작품은의미는 더욱 크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 배우인 그는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고 말했다.
“나의 한국계 뿌리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준 이성진 감독께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이 감독은 한국 대표 감독이신 봉준호, 박찬욱의 예술적 아들이자 한국 예술을 서구로 가져오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난 사람들’ 시즌2 찰스 멜튼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시즌2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윤여정과 송강호의 캐스팅이다. 두 사람은 컨트리 클럽을 운영하는 한국인 억만장자 부부 역을 맡았다. 이성진 감독은 ”한국의 이야기가 강화되는 만큼, 한국을 넘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두 배우를 꼭 모시고 싶었다“고 했다.
“처음엔 송강호 배우가 ‘내가 하기는 어려운 역할이다’며 출연을 거절하셨어요. 그런데 먼저 캐스팅 되신 윤여정 배우가 직접 송강호 배우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송강호이니까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설득해주셨죠.”
윤여정, 송강호와 함께 한 현장의 열기는 거장의 방문으로 더욱 뜨거웠다. 두 배우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할 당시, 봉준호 감독이 현장에 깜짝 방문한 것. 이 감독은 “봉 감독께서 모니터를 보던 저를 쿡쿡 찌르며 프레임에 대해 농담을 건네던 순간이 제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찰스 멜튼 또한 ”역대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하는 윤여정,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면서, “제가 그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말에 우리 엄마, 이모, 외삼촌들이 다 감격스러워 했다”며 웃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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