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지속되면 구리 가격 하락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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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지속되면 구리 가격 하락 가속화”

이데일리 2026-04-07 15:1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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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 기준·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구리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구리는 전기·건설·자동차 등 대부분 산업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경제 선행지표 역할을 해 ‘닥터 쿠퍼’로도 불린다

구리 봉(coil) 한 묶음. (사진=로이터)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렐리아 왈트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 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이 더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본다”며 “그럴 경우 에너지 가격이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고 글로벌 경제성장도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로 호르무즈 해협이 이달 중순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대부분 비철금속은 가격 하락 압박을 받았다. 구리 가격은 올해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약 7% 하락했다. 급등한 유가와 가스 가격이 경제성장을 위축시키고 산업용 원자재 수요를 약화시킬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구리가 이미 자신들이 추정한 적정가인 t당 약 1만 1100달러를 상당히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미국 외 지역에서의 빠듯한 수급과 광범위한 전략 비축 가능성이 여전히 구리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심각하게 부정적인’ 시나리오로 전개될 경우 이런 요인들이 가진 영향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구리 가격은 펀더멘털에 의해 지지되고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일 경우 다시 한 번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구리 가격의 기본 전망치를 t당 평균 1만2850달러에서 1만2650달러로 낮췄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구리 가격 평균은 t당 약 1만285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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