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압박에 수요 이동…시니어 주거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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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압박에 수요 이동…시니어 주거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한스경제 2026-04-07 15:08:20 신고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VL르웨스트' 내 선큰 정원 '르웨스트 ROCK(樂) 가든'./ 롯데건설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VL르웨스트' 내 선큰 정원 '르웨스트 ROCK(樂) 가든'./ 롯데건설

|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정부가 초고가 주택과 비거주 1주택자까지 포함한 보유세 개편을 예고하면서 주거 시장의 수요 흐름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을 ‘보유’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세금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니어 레지던스 등 비주택형 주거상품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국내 건설사들 역시 의료·돌봄 서비스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시니어 주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초고가 주택이나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도 보유세 개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주요 도시 수준을 참고해 과세 체계를 손질하겠다는 구상으로, 시장에서는 주택 보유 비용 증가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재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2023년 기준 약 0.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를 미국 뉴욕이나 일본 도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세 부담은 이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의 경우 올해 보유세가 약 2190만원으로, 지난해 1571만원 대비 4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비용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자산가를 중심으로 주거 전략을 재검토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시니어층에서 더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은퇴 이후 근로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보유세 부담까지 커질 경우 현금흐름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을 소유하기보다 필요한 기간 동안 이용하는 방식의 주거 형태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식사 제공과 의료·돌봄 서비스가 결합된 시니어 레지던스가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된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포스코이앤씨
소요한남 by 파르나스./포스코이앤씨

이와 맞물려 건설사들의 사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주택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운영과 서비스까지 결합한 ‘주거 플랫폼’ 형태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 경쟁이 눈에 띈다.

예컨대 삼성물산은 AI·데이터·IoT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호스피탈러티(Digital Hospitality)에 특화된 'AI 시니어 리빙 설루션'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해당 설루션은 초개인화 웰니스 코칭과 24시간 안전관리,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등을 결합한 형태로, 고령자의 일상과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물산은 주거용 ‘홈닉’, 빌딩용 ‘바인드’ 등에서 축적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시니어 주거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다른 건설사들도 유사한 방향에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 용인 등에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하며 주거·요양·헬스케어를 아우르는 통합 모델을 구상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주거·케어·의료 전문기업인 애스콧, 대교뉴이프, 차움의원, 차헬스케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주거·의료·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노원구 서울원에 식사·의료·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웰니스 레지던스를 선보이는 등 운영 중심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또 롯데건설은 지난해 서울 마곡지구에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를 조성하며 도심형 시니어 주거 모델을 선보였다. 호텔식 컨시어지와 F&B 서비스, 의료 연계 시스템 등을 결합해 주거와 케어, 여가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주거 시장은 단순 주거 상품을 넘어 서비스 산업 성격이 결합된 영역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라며 “정책 환경 변화와 고령화 구조가 맞물리면서 수요 기반이 점차 형성되고 있고, 기술과 운영 역량을 결합한 방식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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