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배송 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편의점 CU 일부 점포에서 상품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물류센터 출차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면서 점주와 소비자 피해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편의점 지부 CU지회는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화성·안성·나주·진주 등 주요 물류센터 출입구를 막고 배송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BGF로지스 물류센터 출차가 막히거나 지연되면서 일부 점포에는 상품 입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소비자 불편 사례도 나왔다. 경기 평택의 한 소비자는 CU 애플리케이션 '포켓CU'를 통해 주류 상품을 주문한 뒤 점포 도착 알림을 받고 매장을 찾았지만 물건을 받지 못했다. 이 소비자는 고객센터를 통해 파업 여파로 상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이 점주들에게 보낸 안내문에도 배송 차질 상황이 담겼다. 회사는 "BGF로지스에서 일부 배송기사가 센터를 점검하고 출차를 방해하고 있어 정상적인 출차가 어려워 불가피하게 배송 서비스 차질이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이어 "배송 정상화를 위해 센터 내 대응을 진행 중이나 현장 상황에 따라 배송 완료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점주들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한 점주는 "인근 초등학교에서 삼각김밥 단체 주문이 들어와 물량이 들어와야 하는데 물류센터로 직접 가서 받아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점주는 "며칠째 저온 상품이 안 들어오고 대차로 들어온 물류도 발주일이 섞이는 경우가 있다"며 "타 지역 센터로 물량을 이관했는데 그곳에서도 출차를 막아 물건을 찾으러 간 점주들이 발이 묶이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배송 정상화 시점은 파업 상황에 달린 만큼 언제라고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화물연대와 BGF리테일은 교섭 주체를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화물연대 CU지회 소속 화물기사들은 BGF로지스 소속이 아니라 물류센터가 개별 계약한 운송사에 소속된 특수고용노동자다. 다만 화물연대는 다단계 하청 구조에 따른 저운임과 원청의 관리 책임 부재를 문제로 들며 BGF로지스와 BGF리테일이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BGF리테일 측은 "해당 기사들은 BGF로지스가 아닌, 물류센터가 계약한 운송사 측의 특수고용노동자이기 때문에 직접 교섭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는 총파업도 예고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저온 상품을 중심으로 점포 운영 차질이 더 커져 소비자 불편도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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