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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는 1975년 10대 시절 가족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미국에 합법 이민했다. 1983년 22세에 육군에 입대해 독일에서 보급병으로 복무하며 모범 행동에 수여되는 선행훈장(Good Conduct Medal)을 받았고, 1987년 군 감축 프로그램에 따라 명예 전역했다. 이후 조지아주에 정착해 요리사, 디자이너, 테니스 코치로 일하며 자녀 셋과 손녀 둘을 키웠다. 조지아주 의사당 인근 주정부 운영 카페에서 셰프로 근무하며 주(州) 의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전환점은 2006년이었다. 이혼 과정에서 전처와 다투다 접시와 냄비를 바닥에 던지고 우유를 식탁에서 쏟았다는 이유로 단순폭행 및 무모한행위 등에 따른 경범죄로 기소됐다. 웨이드는 유죄를 인정하고 12개월 보호관찰과 폭력 상담 수업을 이수했다. 2007년에는 차량 등록 갱신을 위해 세무당국에 쓴 500달러짜리 수표가 부도나 예금계좌 사기 경범죄로 추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변호를 맡은 토니 코지키는 “두 사건 모두 경미한 경범죄였고, 웨이드는 실수를 인정하고 넘어가려 했을 뿐 유죄 인정이 영주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아무런 고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12년 미 법무부는 웨이드의 경범죄 두 건을 근거로 추방 절차를 개시했다. 그러나 법원의 출석 통지서는 웨이드가 거주하지 않는 주소로 발송돼 모두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됐다. 2014년 법원은 궐석 상태에서 퇴거 명령을 승인했다. 웨이드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
웨이드가 퇴거 명령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24년 12월 영주권 갱신이 거부되면서다. 이민 변호사를 선임해 기록을 확인하던 도중 지난해 9월 방향지시등 미사용 혐의로 조지아주에서 정차한 뒤 무면허 운전으로 체포됐고, 기존 퇴거 명령이 곧바로 집행돼 올해 2월 5일 자메이카로 추방됐다.
웨이드의 가족은 항소를 제기했지만, 적체된 사건들과 웨이드가 이미 국외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재판이 열리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불분명하다.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코지키 변호사는 “웨이드는 단 한 번도 이민 판사 앞에 서지 못했다”며 “영주권을 돌려달라는 게 아니라 법정에 설 기회만 달라는 것 뿐이었는데도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토안보부(DHS)는 웨이드를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criminal illegal alien)로 규정하며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CNN은 “바이든 전 행정부는 2022년 비시민권자의 군복무 경력을 추방 결정시 ‘중요한 감경 요인’으로 고려토록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이민세관집행국(ICE)이 이 지침을 철회했다”며 “웨이드는 트럼프 2기 임기 중 60만명이 넘는 추방자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짚었다.
한편 현재 웨이드는 자메이카에서 영상 통화로 미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그는 “나는 여전히 미국적 가치(American Way)를 믿는다.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드의 약혼녀인 에이프릴 왓킨스도 “그는 폭력 범죄자가 아니다. 과거의 실수가 반드시 현재를 규정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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