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휘발윳값 2000원 돌파⋯3년8개월 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윳값 2000원 돌파⋯3년8개월 만

일요시사 2026-04-07 14:35:26 신고

3줄요약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중동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선을 넘어섰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도 2000원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1990.4원)보다 9.9원 오른 리터당 2000.3원을 기록했다. 서울 경유 가격 역시 11.6원 상승한 1979.6원으로 집계돼 2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했던 지난 2022년 7월 이후 약 3년8개월 만이다. 시장의 우려대로 조만간 전국 평균 가격마저 2000원 선을 넘는다면, 이는 국내 석유 유통 역사상 세 번째가 된다.

오름세는 전국적이다.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6.4원 오른 리터당 1964.7원, 경유는 6.4원 상승한 1955.6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제주 지역은 지난 4일 이미 20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2019.2원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 2000원을 돌파했던 때는 2012년이다. 당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이란 제재 강화와 ‘아랍의 봄’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그해 2월 처음 2000원 선을 뚫었고, 4월에는 2062.55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10년 만인 2022년, 러·우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 위기로 전국 평균 가격이 그해 6월 리터당 2144.9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얄궂게도 첫 ‘전국 2000원 시대’를 열었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번에 또다시 세 번째 고유가 악몽을 불러오고 있는 셈이다.

이번 기름값 폭등의 진원지는 미국과 이란 간의 벼랑 끝 대치다. 최근 양국이 파키스탄으로부터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이며 긴장 완화 기대감이 돌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유가를 다시 뛰어 오르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요구하며 8일 오전 9시(한국시각)를 협상 마감 시한으로 못 박았다. 특히 기한 내 합의가 불발될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 이란의 핵심 인프라 시설에 궤멸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강력 경고한 상태다.

전운이 짙어지며 국제유가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2.41달러(0.8%↑),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109.77달러(0.7%↑)를 기록했다.

정부는 기름값 고공행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며 가격 누르기에 나섰으나,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고시 이후 11일 동안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리터당 평균 139.1원, 133.5원이나 급등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드는 국제유가 급등세는 향후 국내 기름값에 더 큰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10일을 기점으로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한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3차 고시 가격이 2차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조만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2000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기름값 2000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급격한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차 최고가격 조정 시 추가적인 유류세 인하 카드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ungwon933@ilyosisa.co.kr>

 

Copyright ⓒ 일요시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