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모든 경기도민" vs 안민석 "진보·중도 유권자만"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진보 진영 경기도교육감 선거 후보들의 단일화가 후보들의 이견 속에 늦게나마 단일화 방안을 결정하고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여론조사 대상을 두고 후보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7일 단일화 추진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45%, 선거인단 투표 결과 55%를 합산해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단일화 방안 중 여론조사가 이달 18∼20일 진행된다.
단일화에 참여 중인 박효진, 성기선, 안민석, 유은혜(가나다순) 예비후보의 대리인들은 최근 여론조사 대상을 경기도민 전체로 할지 아니면 진보·중도 정치 성향 유권자만으로 제한할지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유 후보 측은 경기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안 후보 측은 진보·중도 정치 성향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대리인들은 경기교육혁신연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결정을 맡겼고,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논의 끝에 진보·중도 정치 성향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자 유 후보 측은 "이해할 수 없는 여론조사 방식을 졸속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유 후보 측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아니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만 봐도 민주당 지지율보다 한참 높은데 이는 엄청난 수의 보수 성향 유권자들도 지지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도민에게 가장 인정받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유 후보 측의 단일화 판을 깨려는 시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유 후보 측 주장은 마치 시합 중간에 룰을 바꾸자는 것과 같다"며 "민주진보의 대표성이 없다면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고 맞받았다.
성 후보 측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의힘이나 다른 정당 지지자들은 경선 투표에서 배제한다"며 안 후보 측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갈등 해결을 위해 대리인들이 아닌 후보 간 직접 협의를 제안했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공개적인 갈등이 아니라 책임 있는 결단"이라며 "네 명의 후보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경기교육혁신연대의 결정 존중과 단일화 원칙에 대해 책임 있게 협의하자"고 했다.
경기교육혁신연대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안으로 일단 결정된 여론조사 대상을 바꾸는 것에 대한 논의는 현재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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