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부엌 안까지 깊숙이 스며든다. 이맘때면 부산 대저동에서 자라 '짭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대저토마토가 한창 제철을 맞는다. 일반 토마토보다 단맛과 짠맛, 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대저토마토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간식이지만, 요리에 넣었을 때 내뿜는 감칠맛은 가히 독보적이다. 냉장고 속에서 싹이 올라오려는 감자와 함께 냄비에 넣고 끓여내면 보약이 따로 없다.
토마토는 익혀 먹을 때 영양 성분이 몸에 더 잘 흡수되어 몸속 노폐물을 내보내고 혈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몸에 좋은 보약이 입에도 달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이 요리를 맛보는 순간 사라진다. 지금부터 나른한 봄날, 입맛을 돋우고 기력을 채워줄 토마토 감자 스튜의 비법을 소개한다.
☆ 채소 수분으로 맛과 영양을 한 번에
토마토는 충분히 익은 상태라면 서둘러 쓰는 것이 좋다. 6등분으로 잘라 준비하고, 양파는 작게 썰어 단맛이 잘 우러나게 한다.
마늘은 칼 옆면으로 눌러 으깬 뒤 잘게 다진다. 이 세 가지 재료를 한꺼번에 냄비에 넣는 것이 이 요리의 핵심이다.
냄비에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넣고 중간 불에서 볶는다. 재료가 함께 익으면서 기분 좋은 향이 올라온다. 따로 순서를 나누지 않아도 토마토에서 나오는 즙이 양파와 마늘에 스며들어 진한 맛을 낸다.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조금 더 익히면 토마토 수분이 충분히 나와 국물이 자작해진다. 따로 물을 많이 붓지 않아도 재료 고유의 맛이 국물에 그대로 녹아들어 진한 국물이 완성된다.
☆ 감자의 포근함과 치즈의 부드러운 조화
감자는 약 4mm 두께로 얇게 썰어 준비한다. 그릇에 담아 소금, 바질 가루, 올리브오일, 후추,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감자에 미리 밑간을 해두면 요리 전체의 간이 고르게 맞고 풍미가 살아난다.
토마토 국물이 충분히 생기면 양념한 감자를 위에 펼쳐 넣는다. 이때 감자가 서로 겹치지 않게 놓아야 골고루 잘 익는다. 다시 뚜껑을 닫고 기다리면 감자가 부드럽게 익어간다. 마지막 단계에서 국물을 살짝 졸여 농도를 잡으면 맛이 더욱 진해진다.
☆ 고소한 치즈로 완성하는 명품 건강식
요리가 거의 완성됐을 때 송송 썬 쪽파를 뿌리고 치즈를 듬뿍 올린다. 치즈가 녹으면서 채소들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토마토의 상큼한 산미와 감자의 포슬포슬한 식감이 만나 입안 가득 즐거움을 준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만으로도 몸이 가벼워지는 근사한 식탁이 차려진다.
<토마토감자 스튜 레시피 총정리>토마토감자>
■ 요리 재료
→ 토마토 5개, 양파 1개, 마늘 8쪽, 감자 4개, 쪽파 2줄기, 치즈(취향껏), 소금 약간, 올리브오일 4큰술, 바질 가루 2꼬집, 후추 약간, 고춧가루 0.5작은술
■ 만드는 순서
1. 토마토 5개를 6등분하고 양파 1개는 작게 썬다.
2. 마늘 8쪽을 으깬 뒤 잘게 다진다.
3. 냄비에 준비한 토마토, 양파, 마늘을 넣고 소금 2꼬집과 올리브오일 2큰술을 붓는다.
4. 중간 불에서 5분간 볶아 채소의 향을 끌어올린다.
5.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10분간 익혀 토마토 국물이 나오게 한다.
6. 감자 4개를 4mm 두께로 썰어 볼에 담는다.
7. 소금 2꼬집, 바질 가루, 올리브오일 2큰술, 후추, 고춧가루를 넣고 감자를 버무린다.
8. 감자를 냄비에 펼쳐 넣고 뚜껑을 닫아 10분간 더 익힌다.
9. 국물을 원하는 농도로 졸인 뒤 쪽파와 치즈를 올려 녹인다.
■ 오늘의 요리 팁
- 감자는 겹치지 않게 깔아주어야 속까지 고르게 익는다.
- 물 대신 토마토에서 나오는 수분을 써야 영양소가 농축되고 맛이 진하다.
- 치즈는 불을 끄기 직전에 넣어 잔열로 녹여야 쫄깃하고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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