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경북 경주시가 택시요금 결제에 지역화폐 ‘경주페이’를 도입하며 시민 편의 증진과 교통비 부담 완화에 나선다.
시는 오는 28일 0시부터 지역 내 개인·법인택시 1,065대를 대상으로 경주페이 결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택시 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 차량을 가맹점으로 일괄 등록해 이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기존 현금·카드 중심의 결제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페이 이용자는 기존 카드로 택시요금을 결제할 수 있으며,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받아 재사용할 수 있다. 월 40만 원 한도 기준 최대 4만 원까지 혜택이 제공된다.
경주페이는 출시 1년여 만에 가입자 약 7만4천 명, 발행액 1,440억 원 규모로 성장하며 지역 내 대표 소비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정책은 지역화폐 사용처를 교통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역화폐를 음식점·소매점 중심에서 교통, 공공요금 등 생활 전반으로 확장하며 소비를 지역 내에 묶어두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코나아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국 지역화폐 이용자는 1,646만 명, 연간 결제 규모도 10조 원 수준에 달하는 등 생활형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택시 결제 도입을 통해 관광도시 특성상 외부 소비 유출을 줄이고,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이용상 제약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T 호출 시 자동결제가 지원되지 않아, 경주페이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현장 결제로 전환해야 한다.
이로 인해 호출 서비스 이용자 불편, 관광객·외지인의 사용 제한, 결제 과정 번거로움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지역화폐 특성상 경주시 내에서만 사용 가능해 관광객 중심 도시인 경주의 경우 실질적인 활용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책은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는 평가다. 예를 들어 월 10만 원가량 택시를 이용할 경우 약 1만 원 수준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교통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택시요금 경주페이 결제 도입으로 시민 편의를 높이고 교통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4월 중 가맹점 등록과 홍보를 마무리하고, 시행일에 맞춰 서비스를 전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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