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마녀’ 한영애, 50년 음악 여정 끝 찾은 답은 ‘무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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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마녀’ 한영애, 50년 음악 여정 끝 찾은 답은 ‘무대’[종합]

일간스포츠 2026-04-07 12:3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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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사진=나무뮤직 제공)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늙고 있습니다.”

‘소리의 마녀’ 가수 한영애가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그는 7일 오전 서울 서교동 살롱 문보우에서 데뷔 50주년 싱글 ‘스노우레인’ 발매 및 전국투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50년 여정의 소회를 밝혔다. 

50주년 소회에 대해 묻자 한영애는 “50이라는 숫자에 대한 소회가 개인적으로 깊고 크진 않다. 그러나 한편 생각하면, ‘부끄럽다’ ‘장하다’라는 단어로 축약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야기 속에는, ‘저는 조금 더 할건데요’라는 말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영애는 “내 의상을 항상 맞춰주시는 디자이너가 있었는데, 나이도 있으시고 해 샵을 접으셨다. ‘괜찮겠냐’고 두 번 물어봤는데, ‘저는 원없이 해봤어요. 원없이 옷을 만들어봤어요’ 라고 하더라”면서 “그 날 ‘원없이’라는 단어가 하루 종일 떠오르더라”고 말했다. 그는 “‘한영애 너 원없이 노래 해봤니?’ 저는 그 단어를 쓸 수 없겠더라. 질도 있겠지만, 양적인 얘기를 하는 거다. 아직도 무대가, 노래가 고프다. 내일은 어떨지 모르지만 오늘까지는 목소리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으니까, ‘원없이 노래해봤어 나 괜찮아’라는 문장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더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애. (사진=나무뮤직 제공)

한영애는 1976년 포크 그룹 해바라기로 데뷔했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카리스마가 무기인 그는 1986년 솔로 1집 ‘여울목’을 시작으로 ‘누구 없소?’, ‘코뿔소’, ‘조율’ 등의 히트곡을 냈고, 신촌블루스 객원 보컬로도 참여했다. 

그의 음악 여정은 계속된다. 이날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싱글 ‘스노우레인’은 2022년 싱글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이후 약 4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으로 부활 김태원이 작사, 작곡 및 기타 솔로 연주를 맡았다.

곡은 김태원과 10여 년 전 나눈 약속에서 출발했다. 한영애는 “10년 쯤 전 분장실에서 만난 김태원이 ‘선배님한테 맞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후 10년이 지나 1년 반 전쯤 삼청동에서 만났는데 자기는 그 약속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그리고 숙제처럼 가슴에 항상 있었다고 하더라. 많이 아프시지 않았나. 그래서 못 했는데 이번에 꼭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한영애는 “그 때 50주년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50이라는 숫자가 주는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새 곡을 냄으로써 롤링할 수 있는 힘을 받겠구나 싶더라. 그 때도 음반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선물로 여러분과 나누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 만남은 스튜디오에서 간주 녹음을 하면서 만났다. 중요한 건, 세 번 밖에 만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음악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이었기 때문인지, 너무 스스럼이 없었다. 그리고 제가 느낀 건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렇게 음원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영애. (사진=나무뮤직 제공)

한영애는 “처음엔 제목을 보고 뭐지? 했는데, 마지막에 ‘모든 기억이 늘 고맙다’라는 문장이 있더라. 추억이라는 단어 대신 기억이라는 단어가 씌워져 너무 좋았다. 모든 사람이 이 노래를 들으며 나름의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는 기억들이 많이 샘솟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뭔지 아름답더라. 슬프다는 아니고, 아트 같다. 그리고 공수래공수거라는 문장도 생각났다.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앨범이더라. 아름답다, 시리다, 아득하다 라는 단어로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해바라기 해체 후 연극을 6~7년 하면서 고민이 많고 방황할 때, 한 선배가 ‘너는 노래 해야 하는 애가 왜 그 쪽에 있니?’라고 하더라. 그 소리가 내 머리를 쳤다”고 연극을 하다 다시 노래로 돌아온 계기를 밝힌 그는 “30대 후반 정도에 스스로 답을 찾은 것 같다. ‘해답은 무대에 있어’. 이후 거의 흔들린 적이 없었다. 그 다음이 음악이다. 무대가 첫 번째, 음악이 두 번째”라 밝혔다. 

한영애는 오는 6월 13~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도 연다. 한영애는 후배 가수들의 노래도 할 것이라 예고하며 지드래곤(GD)의 ‘드라마’를 부르겠다 깜짝 발언했다. 그는 “지디 노래는 꼭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드라마’라는 곡인데, 가사가 재미있더라. 화자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진 이야기도 아니고, 관계에서 드러내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한영애. (사진=나무뮤직 제공)

BTS 음악만 2박3일 동안 듣고 다닌 에피소드도 전했다. 한영애는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 음악도 듣는다. 정서가 떨어져 있지 않더라”며 “어느 해에는 BTS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한 번도 안 들어봐서, 한 번 BTS 음악을 분석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일정차 제주도에 갔던 2박3일 동안 BTS 음악만 들은 적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타공인 ‘소리의 마녀’라는 호칭에 대해선 “나쁘지 않다”며 “소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질감은 없다. 코믹하고, 그러나 바른 소리도 가끔 하는, 실수투성이인 도깨비같은, 그런 소리의 마녀이고 싶다”고 말했다.  

음반 산업 변화 속에서 고전하는 음악인들에게도 응원을 전했다. 그는 “정말 당신이 음악 하는데 뜻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늘 던지기를. 그리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데뷔 시절의 한영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전했다. “우리 원 없이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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