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빼는 혁신'으로 조직 재설계…효율 중심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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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빼는 혁신'으로 조직 재설계…효율 중심 경영 본격화

폴리뉴스 2026-04-07 12:30:49 신고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덜어내기'를 핵심으로 한 조직문화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업무 효율 개선을 넘어, 불필요한 관행과 프로세스를 구조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의 '더하는 혁신'이 아닌 '빼는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조직 운영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캠페인은 그룹이 장기간 추진해온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의 연장선에 있다. 'Less for Better'라는 슬로건 아래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고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철학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이번에는 이를 한층 구체화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조현범 회장이 강조해온 '프로액티브 컬처'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목할 부분은 혁신의 방식이다. 경영진 주도의 일방적 개편이 아니라, 임직원이 직접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업무를 발굴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상향식 구조'를 채택했다. 사내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회의·보고 방식 개선, 협업 효율화 등 구체적 영역에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구성원들이 직접 평가 과정에도 참여하는 구조는 조직 내부의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실행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장치로 작용한다. 실제로 이 플랫폼은 수년간 운영되며 다수의 아이디어를 축적해 왔고, 이를 현업에 반영하는 시스템도 일정 수준 정착된 상태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업무 간소화를 넘어 '일하는 방식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앤컴퍼니는 내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필요한 보고 체계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효율성과 함께 '관계 중심 문화'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도입된 'Better Together' 프로그램은 구성원 간 연결성과 신뢰 형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는 단순히 업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협업의 질을 높여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즉, 물리적 업무량을 줄이는 동시에 조직 내 소통과 연대감을 강화해 '효율성과 협업'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결국 이번 '빼는 혁신'은 기업 운영의 기본 전제를 다시 설정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성장을 위해 조직과 업무를 확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가 이러한 변화를 얼마나 빠르고 일관되게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만 구성원 참여를 기반으로 한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단기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조직 혁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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