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 시스템(GDS) 기반 크로스보더 이티켓팅 솔루션 기업 3TGDS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여행 산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유통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 핵심이다.
3TGDS는 7일 ‘3TGDS Korea Co., Ltd.’ 설립을 공식화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대표는 Andrew Ho가 맡는다.
회사의 사업 모델은 기존 GDS 구조와 차별점을 둔다. 전통적인 글로벌 유통 시스템이 항공권 예약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3TGDS는 이를 관광지 입장권, 외식 바우처, 교통 패스, 리테일 쿠폰 등으로 확장했다. 여행 전후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유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셈이다.
국내 법인은 이 구조를 활용해 양방향 유통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 여행 상품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는 연결 고리로 기능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API 기반 구조가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된다. 통신사, 온라인 여행사(OTA),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가 별도 복잡한 시스템 구축 없이 글로벌 상품을 자사 플랫폼에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상품 확장성이 높아지고, 콘텐츠 확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3TGDS는 20개 이상의 국내 브랜드와 약 100여 개 상품을 확보한 상태다. 확보된 상품은 대만 통신사 Taiwan Mobile,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 Shopee 등 50여 개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25만 장 이상의 전자 바우처를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AI 기반 유통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상품 추천과 고객 참여를 최적화하기 위해 자체 모델과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활용하고 있으며, 핀테크 기업 및 신탁은행과 협력해 보안 거래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 진출은 정부 프로그램을 계기로 속도를 냈다. 3TGDS는 지난해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선정된 이후 국내 정착을 준비해왔다. 해당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사업으로, 해외 기업의 국내 진입을 지원하는 대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3TGDS의 전략이 기존 OTA 중심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여행 상품 유통이 항공·숙박 중심에서 경험 기반 콘텐츠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글로벌 OTA와 로컬 플랫폼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 환경에서 차별화된 파트너십과 콘텐츠 확보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여행 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함께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항공권 중심이던 유통 구조가 체험과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3TGDS의 라이프스타일 확장 전략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시장 안착 여부는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파트너 생태계 구축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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