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법무부가 ‘고(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과 관련해 부실 초동 수사 논란에 대해 철저한 보완 수사를 약속했다.
법무부 정성호 장관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초기 수사의 미흡으로 유가족과 국민께 큰 아픔을 드렸다”며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해자들에게 엄정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김 감독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식사를 하던 중 다른 테이블 일행과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이후 집단 폭행을 당해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검찰은 이미 보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 2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직후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으며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이 투입됐다. 검찰은 과학수사 기법과 의학적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유가족은 사건 초기 수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최소 6명의 일행이 등장해 저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지만 경찰은 단 1명만 피의자로 송치했다. 이후 유가족의 항의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이어진 뒤에야 추가 가담자가 특정됐다.
또한 경찰은 A씨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로 인해 피의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점 역시 유가족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사건 이후 피의자 중 한 명이 힙합곡을 발매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회적 공분도 확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당시 수사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별도로 들여다보고 있다.
유가족 측은 “여러 명이 가담한 폭행이었음에도 초기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재수사를 통해 모든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1985년생인 김 감독은 ‘그 누구의 딸’, ‘구의역 3번 출구’ 등을 연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영화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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