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음식점과 지역 음식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서 '2026 부산의 맛'이 발간됐다. 부산시는 매년 자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거쳐 엄선한 음식점을 중심으로 지역 식재료와 다양한 음식 콘텐츠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제작해 오고 있다.
부산의 맛 가이드 북 표지 / 부산시 제공
2026 부산의 맛 살펴보니
부산시가 발간한 '2026 부산의 맛'에는 부산 전역 146곳의 맛집이 수록됐다고 7일 위키트리에 밝혔다.
2026 부산의 맛 가이드 북 / 부산시 제공
해운대구에서는 거대갈비, 나가하마 만게츠, 해운대암소갈비집, 하레마, 스시시안, 소공간, 무스비, 비비비당, 선창횟집, 쇼진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부산진구에서는 갓포현, 갯마을횟집, 란아한, 바오하우스, 삼성밀면, 손내향미, 야키쵸리 등이 선정됐다. 동구에서는 60년 전통 할매국밥, 백산키친, 범일빈대떡, 신발원, 오성집, 초량온당이, 동래구에서는 동래할매파전, 배종관동래삼계탕, 석정갈비, 봉식당, 귀화식당 사케의향, 원조꼬리곰집, 조광심민속왕순대 등이 포함됐다. 수영구에서는 우리포차 본점, 자매국밥, 611WoodFire, 나룻터국수, 남천면가, 광안리언양불고기부산집 등이, 연제구에서는 고등어다찌 연산본점, 국제밀면 본점 등이 각각 수록됐다.
남구에서는 김유순대구뽈찜, 미소오뎅, 부산약콩밀면 이기대본점, 쌍둥이돼지국밥 본점, 알천순대곱창전골 전문점, 정재집, 초원복국, 태화반점 등 8곳이 수록됐다. 기장군에서는 기장해변짚불곰장어, 대성갈치찌개구이, 레스토랑 엠비언스, 만세담, 무진장횟집 기장점, 일광바다횟집, 칠암사계, 탐복 본점 등 8곳이 이름을 올렸다.
가이드북은 단순히 인기 있는 식당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블루리본 선정 부산의 맛집 100선'과 같은 검증된 미식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오랜 시간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노포 음식' 분야를 별도로 구성해 부산 현지인의 깊은 맛을 찾는 방문객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관광객을 위한 배려도 강화했다. '외국인 친화 음식점'과 '외국어 메뉴판 지원 음식점' 항목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부산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처럼 현지인이 인정하는 맛집부터 관광객 맞춤형 식당까지 분야별로 상세히 분류되어 있어, 방문 목적에 따라 최적의 식당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된 이 안내서는 지역별 음식의 특성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담아 부산 음식문화의 깊이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부산의 맛' 관전 포인트
2026 부산의 맛 가이드북 / 부산시 제공
이번 가이드북에 이름을 올린 주요 식당들은 단순한 유명세를 넘어, 저마다의 확고한 철학과 운영 방식을 지키고 있었다. 직접 확인한 대표 식당 4곳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활고등어의 신선함, 연제구 '고등어다찌 연산본점' 부산 최초의 활고등어 전문점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통영 어장에서 직접 공수한 살아있는 고등어만을 고집한다. 흔히 고등어회에서 우려하는 비린 맛이 전혀 없으며, 맑고 단단한 육질의 회 맛이 인상적이다. 회뿐만 아니라 조림과 튀김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한 상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쾌적한 공간에서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2. 차이나타운의 자부심, 동구 '신발원' 부산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만두 전문점으로, 시간대와 관계없이 늘 긴 대기 줄이 이어지는 곳이다. 두툼하면서도 폭신한 만두피 속에 육즙이 가득 찬 고기만두는 그 명성을 증명한다. 만두 외에도 유산슬 등 본격적인 중화요리의 수준이 꽤 높아, 만두로 시작해 든든한 요리 식사까지 완성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3. 자연산 방어의 정점, 수영구 '우리포차 본점'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공수한 10kg 이상의 대형 자연산 방어만을 취급한다. 겨울 방어 철이면 가게 문을 열기도 전부터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서는 풍경 자체가 이 집의 맛을 대변한다. 기름기가 오를 대로 오른 방어회와 함께 별미인 머리구이는 필수 주문 메뉴로 꼽힌다. 긴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만큼 밀도 높은 제철의 맛을 볼 수 있다.
4. 60년 전통의 현대적 진화, 해운대구 '해운대암소갈비집' 1964년 문을 연 뒤 2대째 가업을 이어오는 부산의 상징적인 갈비 전문점이다. 이곳 특유의 양념에 버무린 갈비와 마지막에 곁들이는 감자사리의 조합은 여전히 독보적인 맛을 자랑한다. 과거 기와집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넓고 깨끗해진 공간에서 변함없는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2026 부산의 맛' 가이드북은 오랜 시간 전통을 지켜온 노포부터 최신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곳까지, 부산 식문화의 현재를 가감 없이 담아내고 있다.
디지털 편의성 높이고 해외 홍보 강화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시에서 추진한 '디지털 외국어 메뉴판 지원사업'에 선정된 음식점 50곳의 QR 코드가 가이드북에 담겼다. 이를 스캔하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베트남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총 7개 언어로 된 메뉴판을 확인할 수 있다.
2026 부산의 맛 가이드 / 부산시 제공
부산 음식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18개국 25개 도시로 구성된 세계음식도시연합 '델리스네트워크'의 2025년 총회에서는 스위스 로잔이 '부산의 맛' 구성 방식을 참고해 자체 미식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도 했다. 부산의 음식 콘텐츠가 해외 정책의 우수 사례로 확산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온라인 열람과 실물 책자 배포
가이드북은 부산관광포털 누리집을이르면 7일 오후, 늦어도 8일 오전 중 온라인 열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할 예정이라고 위키트리에 밝혔다. 실물 책자는 가이드북에 선정된 식당을 비롯해 부산 지역 관광안내소, 영사관, 부산관광공사 등 주요 거점에 비치된다.
또한 관광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선정 업소 정보를 담은 휴대용 '포토카드'도 제작된다. 이 포토카드는 4월 중순부터 관광안내소 등을 통해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가이드북이 지역 외식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핵심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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