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등 신기술을 접목한 음악 콘텐츠 육성에 나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026 신기술 융합 음악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오는 4월 14일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29억 4,900만 원 규모로 추진되며, 대중음악 지식재산(IP)과 AI, XR 등 신기술을 결합한 콘텐츠 제작 과제 12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AI를 활용한 음악 공연 제작 분야는 공연 기획부터 연출,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분야는 3개 내외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최대 2억 9천만 원을 지원한다.
또 다른 분야는 XR, VR, 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음악 영상 콘텐츠다. 뮤직비디오와 공연 영상 등 다양한 형태가 포함되며, 9개 내외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최대 2억 2천만 원이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신기술 기반 음악 콘텐츠 제작을 계획 중인 국내 대중음악 기획사 및 제작사다.
이번 사업은 음악 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으로 해석된다. 단순 음원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공연,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특히 K-팝 시장에서 영상 콘텐츠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기술 결합형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가상 공연, 메타버스 콘서트, 인터랙티브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지원이 산업 확장에 촉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콘진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 음악 기업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IP 발굴을 촉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기술 중심 지원이 콘텐츠 본질인 음악성보다 ‘형식 경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술 도입 자체보다 콘텐츠 완성도와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원금 중심 구조가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속 유통과 수익화 구조까지 연결되지 않을 경우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신기술과 음악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 모델을 제시하고 현장 창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술 기반 콘텐츠가 K-콘텐츠 경쟁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참여 기업들의 결과물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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