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경선이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 점화됐다.
지난 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는 6명의 예비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지만 날 선 질문이나 치열한 공방은 찾아보기 어려워 ‘무난한 토론회’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비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직접적인 검증보다는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경기도당 주최로 열린 합동토론회에는 명재성·민경선·이경혜·이영아·장재환·최승원 예비후보가 참석해 교통·일자리·재건축·문화산업 등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약 90분간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회는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대표 공약 발표, 지역 현안 토론, 자유 토론, 마무리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예비후보 6명은 모두 한차례 이상씩 총 17차례에 걸쳐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최승원 예비후보가 7차례로 가장 많았다.
■ 모두발언…비슷한 문제 인식 반복
각 예비후보들의 모두 발언은 공통적으로 고양시의 정체 상황을 강조하는 데서 출발했다.
명재성 예비후보는 “고양시의 시계가 멈춰 서 있다”며 경제자유구역·테크노밸리 등 핵심 사업 지연을 지적했고 민경선 후보 역시 “고양시의 시계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혜 예비후보는 “관리형 도시를 넘어 성장형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최승원 예비후보는 “지방정부 혁신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아 예비후보와 장재환 예비후보는 각각 문화산업 육성과 재정 구조 개편을 내세우며 비슷한 문제 인식을 공유했다.
■ 대표 공약 발표…교통·일자리 등 익숙한 공약 반복
이어진 대표 공약 발표에서도 예비후보들은 교통 개선, 일자리 창출, 재건축 추진 등 기존 선거에서 반복돼 온 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경선 예비후보는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과 UN AI 허브센터 유치 등을 제시했고, 이경혜 예비후보는 교통망 확충과 산업벨트 구축을 강조했다. 최승원 예비후보는 기회발전특구와 지하철 연장 등을 공약했고, 이영아 예비후보는 문화산업 펀드 조성과 돌봄 도시 구축을 내세웠다. 장재환 예비후보는 특수목적법인(SPC) 투자 구조 도입과 재정 자립 확대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명재성 예비후보는 재개발 용적률 350% 상향 및 일자리 창출, 안전한 도시 건설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 날 선 공방 실종…질문·검증보다 자기 공약 설명에 주력
이날 토론회에선 지역 현안 토론과 자유토론 시간이 마련돼 예비후보간 치열한 토론과 날 선 공방이 예상됐으나 토론 내내 송곳 검증이나 심도 있는 질의응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공약 실현 가능성을 두고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추가 질문이나 재반박은 거의 없었다.
예비후보들은 주도권 토론 시간을 심층 질문 등에 사용하기보다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고 자유토론에서 일부 예비후보가 나머지 예비후보들에게 거수로 찬반을 표시하도록 요구하거나 O·X 질문을 하는 등 토론회 취지를 무색케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토론 규칙과 시간은 잘 지켰지만 긴장감 없는 토론으로 권리당원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토론회라기보다 공약 발표회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실제 토론회가 평일 오후에 열린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도당TV’ 생중계 시청자 수는 평균 100명 남짓에 불과했고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조회 수는 약 1천500회를 기록했다.
한편 이후 경선 일정은 8~9일 권리당원 100% ARS 전화투표로 예비경선이 치러지고 이어 13~14일 4인 본경선(권리당원 50%·일반시민 여론조사 50%)이 진행된다. 본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9~20일 결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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