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드니 부앙가가 손흥민이 만들어 준 해트트릭 덕분에 값진 명예를 얻었다.
7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 ‘6라운드 이주의 선수’로 부앙가를 선정했다. MLS 이주의 선수는 정규시즌 매 라운드마다 미디어와 팬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북미 축구 기자 협회(NASR) 소속 기자단 투표 75%, 인스타그램 팬 투표 25%가 반영된다.
부앙가가 지난 올랜도시티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LAFC가 올랜도를 상대로 6-0 대승을 기록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부앙가는 오랜만에 ‘흥부 듀오’ 손흥민과 뛰어난 호흡을 과시하면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부앙가의 3골은 모두 손흥민이 선물한 패스 덕분이었다. 손흥민의 자책골 유도로 1-0 앞서던 전반 20분 손흥민은 전방에 나탄 오르다스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레 앞쪽으로 몸을 틀었다. 손흥민은 달려 나가는 부앙가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고 부앙가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강력한 박스 안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부앙가는 첫 골 기준으로 8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도움이 있었다. 전반 28분 상대 수비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부앙가가 손흥민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으로 움직였다. 부앙가는 속도를 살리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슈팅을 차 넣었다. 이후 부앙가는 전반 40분 손흥민의 이날 4번째 어시스트를 돕는 기점 패스로 MLS 기준 1도움을 더했다.
득점력으로 정평 난 부앙가답게 해트트릭 관련 여러 기록을 썼다. 먼저 부앙가의 ‘8분 해트트릭은 MLS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또 부앙가는 현재까지 정규시즌 통산 해트트릭을 5회 기록했는데 요셉 마르티네스(7회)에 이어 역대 2위다.
부앙가는 개인 통산 5번째 ’이주의 선수‘를 수상했다. 이는 현역 선수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부앙가보다 많은 수상 기록을 가진 선수는 리오넬 메시(13회), 아니 묵타르(8회)뿐이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부앙가는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난 왼쪽 측면에서 뛰고 있고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에서 뛰고 있지 않다. 가까이서 플레이할 수도 있지만, 경기 상황마다 달라진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공간이 많이 생겼다. 손흥민과 함께 뒷공간을 잘 공략할 수 있었다”라며 해트트릭 활약은 손흥민과 호흡 덕분에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LAFC는 오는 8일 홈구장에서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크루스아술을 상대한다. 크루스아술은 본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CONCACAF 클럽 랭킹 1위에 오른 최강자다. 까다로운 대진을 앞두고 손흥민과 부앙가가 날카로운 감각을 드러낸 건 LAFC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사진= LAFC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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