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ASA의 유인 달 탐사 임무인 아르테미스 2호가 인류 우주 비행 역사상 가장 먼 거리 기록을 새로 쓰며 반세기 만의 달 탐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의 오리온 우주선은 한국시간 7일 오전 8시 2분, 지구로부터 약 25만2756마일(약 40만6771㎞)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다. 이는 유인 우주 비행 기준 사상 최장 거리로, 기존 기록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이전 기록은 1970년 아폴로 13호가 위기 상황 속에서 달성한 약 24만8655마일(약 40만148㎞)로, 이번에 약 4100마일(약 6616㎞) 차이로 경신됐다. 56년 만에 인류 유인 탐사의 거리 한계가 다시 쓰인 것이다.
특히 이번 기록은 달 뒷면을 비행하며 지구와의 통신이 완전히 끊기는 이른바 ‘블랙아웃’ 구간에서 달성돼 의미를 더했다. 인류가 지구와의 교신 없이 깊은 우주 공간으로 진입한 상징적 순간으로 평가된다.
오리온 우주선은 이어 같은 날 오전 8시경 달 최근접 비행에도 성공했다. 우주선은 달 표면 약 4067마일(약 6545㎞) 상공을 통과했으며, 지구 기준 시속 약 6만863마일(약 9만7950㎞)의 속도를 기록했다. 달 중력 기준 상대 속도는 시속 약 3139마일(약 5051㎞)로 측정됐다.
비행 과정에서 승무원들은 달 지평선 너머로 지구가 사라지는 ‘지구몰(Earthset)’을 관측하며 우주 환경의 극적인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조종사인 빅터 글로버는 통신이 끊기기 직전 “지구에서 보내준 사랑을 느끼며 다시 반대편에서 만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약 40분간 이어진 블랙아웃 구간을 무사히 통과한 오리온 우주선은 오전 8시 24분 지구와의 통신을 재개했다. 이후 달 뒤편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지구돋이(Earthrise)’ 장면까지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임무는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향후 달 착륙 및 심우주 탐사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시험 비행으로 평가된다. 인류가 다시 달을 넘어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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