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75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8.06% 성장한 13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의 역대 최대 실적였던 2025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조8000억원, 20조1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증권가 컨센서스도 가볍게 뛰어 넘은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17조 1336억원, 영업이익 38조1166억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개 분기만으로 2025년 연간 영업이익 43조6010억원을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을 거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메모리 업황은 인공지능(AI) 서버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함께 낸드와 범용 D램 가격까지 뛰면서 초호황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90%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D램익스체인지에서도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3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3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상승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비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 저항은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정규민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리포트에서 회사의 실적과 관련해 “DS 부문의 실적 주도가 예상된다. D램은 ASP(평균판매가격)가 87% 급등하면서 OPM(영업이익률) 73.3%를 예상하고, 낸드 역시 ASP 79% 상승으로 OPM 53.8%가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HBM4 물량 확대와 SoCAMM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매출 본격화가 기대된다.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 수주 확대 및 수율 개선으로 하반기 흑자 전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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