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미국 내 가장 악명이 높았던 앨커트래즈(ALCATRAZ) 교도소를 재운영하기 위해 예산을 공식 편성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앨커트래즈 교도소를 '최첨단 보안 교도소 시설'로 재건하기 위한 초기 비용 약 1억5200만달러(약 2280억원)를 배정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5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알카트라즈를 실질적으로 확장·재건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2.4km 떨어진 바위섬에 위치한 앨커트래즈는 1934년 개소 이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감옥'으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이 교도소는 위치, 차가운 해수, 강한 해류 등으로 단 한 명의 범죄자도 탈옥에 성공하지 못한 미국 내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로 평가받는다. 알 카포네 등 유명 범죄자들이 수감됐으며, 공식적으로 탈옥에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상징성으로 인해 이후 관광지로 변모했고 영화 '알카트라즈 탈출'과 '더록', '일급살인'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현재 교도소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광지로 운영하며 연간 약 120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알카트라즈가 문을 닫은 결정적 이유는 천문학적인 운영비였다. 연방 교도소국 기록에 따르면 당시 이 교도소의 운영비는 다른 연방 교도소의 3배를 웃돌았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식수와 물자를 전량 선박으로 공수해야 해 물류 비용이 막대하게 든다.
BBC는 "앨커트래즈 교도소 재건 계획과 관련 캘리포니아 내 여러 정치인 사이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이들은 사업의 최종 비용과 오랜 기간 관광지였던 곳을 교도소로 운영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 의장은 "앨커트래즈를 현대식 교도소로 재건하는 것은 어리석은 발상"이라며 "이는 납세자 돈을 낭비하고, 미국 국민의 지능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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