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준다더니"...카드사 캐시백 '착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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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준다더니"...카드사 캐시백 '착시' 여전

한스경제 2026-04-07 08:1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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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드플랫폼에 노출되어 있는 카드사 캐시백 이벤트. / 카드고릴라 홈페이지
한 카드플랫폼에 노출되어 있는 카드사 캐시백 이벤트. / 카드고릴라 홈페이지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카드사 캐시백 마케팅이 확대되는 가운데 카드 비교 플랫폼에서 제시되는 '최대 혜택'이 실제 수령액과 괴리를 보이며 소비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7일 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4월, 기준 신규 발급 이벤트 최대 혜택은 85.7만원으로 명시되어 있다. 실제 플랫폼에 노출된 이벤트를 보면 수십만원 규모의 캐시백 혜택이 일반화된 모습이다. 일부는 50만원 이상, 많게는 80만원대 혜택까지 제시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과거에도 플랫폼에서는 '최대 혜택'이라는 형태로 여러 조건을 합산해 보여주는 방식이 사용돼 왔다. 다만 일정 금액 사용 시 동일 금액을 돌려주는 단순 구조가 중심이었다. 예컨대 '13만원 이용 시 13만원 캐시백'처럼 조건이 비교적 단순한 형태가 많았다. 

반면 최근에는 추가 캐시백을 받기 위해서는 해외 이용, 정기결제 등록, 특정 가맹점 이용, 플랫폼 연동 이벤트 등 각각 별도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이들 조건은 적용 대상과 기간이 서로 달라 일반적인 회원의 경우 해당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 쉽지 않다. 즉 혜택 규모는 커졌지만 구조는 복잡해진 셈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본 캐시백과 각종 부가 혜택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소비자 체감과의 괴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조건과 기간이 하나의 숫자로 묶이면서 실제로는 동시에 충족하기 어려운 혜택이 단일 금액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00만원에 달하는 캐시백 혜택을 살펴보면 조건 없이 제공되는 캐시백은 20만~3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카드 소비자의 경우 카드사가 제시한 혜택을 모두 충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대부분의 회원들이 일부 조건만 충족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수령하는 캐시백 수준은 그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마케팅 방식에 대해 신규 고객 유치 경쟁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 확보 경쟁을 강화하면서 보다 많은 혜택을 제시하는 것이 회원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플랫폼의 표시 방식도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다양한 카드 상품을 한눈에 비교·노출하기 위해 흩어져 있는 혜택을 '최대 얼마'라는 단일 지표로 보여주는 방식이 클릭 유도와 비교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다. 반면, 같은 카드 상품이라도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최대 80만원대' 수준의 혜택이 명시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러한 표시 방식은 플랫폼이 임의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사가 설계한 이벤트 구조를 플랫폼이 노출시키는 구조다. 나아가 실제 노출되는 이미지나 랜딩 페이지 역시 카드사 검수를 거쳐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벤트 기획과 혜택 구성 자체는 카드사가 담당하고, 플랫폼은 이미지 노출이나 랜딩 페이지 검수 위주 역할을 한다"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나열한 뒤 이를 최대치로 묶으면서 금액이 크게 보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에서 '최대 얼마'라는 표현을 보고 들어가면 실제 조건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유사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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