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풋워크'를 둘러싼 흥미로운 논쟁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이현일과 그의 제자이자 현 세계 최정상급 선수 안세영이다.
발단은 영국 출신의 전 배드민턴 선수 출신 해설가이자 배드민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벤 벡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었다.
그는 최근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풋워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린단, 리총웨이, 첸롱, 모모타 켄토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결론은 예상 밖이었다.
그는 "이 선수들은 모두 훌륭한 풋워크를 갖고 있지만, 내 기준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라며 "그 타이틀은 한국의 이현일에게 간다"고 밝혔다.
벡맨은 "이현일의 풋워크를 설명하자면 감정이 담긴 시를 보는 느낌이었다. 코트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동작과 동작을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불필요한 스텝이 전혀 없었다"고 극찬했다.
또한 "균형을 잃지 않는 정확함과 완벽에 가까운 기술이 그의 움직임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며 "이러한 풋워크 덕분에 그는 30대 후반까지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이가 들수록 풋워크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현일은 달랐다. 조금 느려졌을 뿐 여전히 빠르고 부드러웠다"며 "배드민턴 풋워크의 왕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현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주장에 곧바로 반론이 등장했다.
해당 게시물에 현 스코틀랜드 여자 단식 국가대표 선수 커스티 길모어가 직접 답글을 달며 반박한 것이다.
그는 우선 이현일을 최고로 꼽은 것에 "남자 단식에서는 맞다"라며 전제를 달았다. 그러면서 "안세영의 부드러움과 침착함은 비교 불가 수준"이라며 여자 단식에서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겠지만 안세영은 이현일에게 코치를 받고 있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벡멘은 다시 답글을 달며 "아주 중요한 구분을 언급해줬다"라며 해당 논쟁이 남자 단식 기준임을 인정했다.
그는 "여자 단식은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임과 동시에 "이현일은 안세영의 코치 중 한 명이며, 이미 그 영향이 안세영의 풋워크에서 보인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현일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서 손꼽히는 단식 선수다.
2004년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최초 기록을 세웠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각각 4위를 기록하는 등 오랜 기간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했다. 특히 정확한 스트로크와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는 국가대표 단식 코치로 활동하며 안세영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벡멘과 길모어가 모두 언급했듯, 이러한 사제 관계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기술적 계승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안세영 역시 세계 최정상급 여자 단식 선수로 평가받으며, 안정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코트 커버 능력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벤 벡맨 인스타그램 캡처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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