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주전 골키퍼 말라곤(사진)이 지난달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뒤 새 주전을 찾는 데 여념이 없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과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서 맞붙을 멕시코가 골키퍼 리스크 때문에 걱정에 빠졌다.
멕시코 매체 소이 풋볼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는 현재 기예르모 오초아(41·리마솔), 라울 랑헬(26·과달라하라), 카를로스 아세베도(29·산토스 라구나) 중 누구를 북중미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낙점할지 고민에 빠졌다. 현재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모든 게 기존 주전 루이스 말라곤(29·클루브 아메리카)의 부상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애초 멕시코는 북중미월드컵 주전 수문장으로 말라곤을 낙점한 상태였다. 말라곤은 2023년 6월 7일 과테말라전(2-0 승)서 다소 늦은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멕시코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러나 올해 3월 소속팀서 경기를 치르던 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대에 오르며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기레 감독은 포르투갈(3월 28일·0-0 무), 벨기에(1일·1-1 무)와 평가전서 랑헬을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 표면적 기록은 2경기 1실점으로 좋았지만 멕시코 매체선 랑헬보다 더 나은 자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팀 전체의 수비력과 상대에게 슛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견고함은 좋아졌지만 랑헬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확실한 골키퍼 자원이 부족하다. 말라곤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자 40대에 접어든 오초아를 다시 차출할 정도로 선수층이 얇다. 스페인 이중국적자인 알렉스 파디야(23·아슬레틱 빌바오)까지 합류시켰지만 월드컵 수준에 걸맞은 골키퍼가 많지 않다.
일각에선 A매치 출전 경험이 6경기에 불과한 아세베도에게 과감히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한다. 경험면에선 A매치 11경기 출전에 그친 랑헬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최근 소속팀서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역시 확실한 카드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경쟁이 불가피해보인다. 월드컵처럼 큰 대회선 골키퍼의 실수 하나가 팀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멕시코 매체 ESPN 멕시코는 “아세베도는 랑헬보다 낫고, 하향세에 접어든 오초아보다 안전한 선택이다. 빌드업 능력과 압박에서 대처하는 대범함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소이 풋볼 역시 “일단 오초아가 소속팀 리마솔이 키프로스 리그서 강등 위기에 처했지만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통적 관점으로 보면 오초아와 랑헬이 주전 경쟁을 하고, 아세베도가 3번째 골키퍼 자리를 노려야 하지만 모두에게 주전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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