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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든 박수민 의원은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의 여론 지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 대표에게만 외연 확장을 요구하기보다, 서울시장 후보들이 직접 나서 당의 노선을 확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 유세에서 당의 색깔인 빨간색 점퍼를 입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서 제시한 당의 확장 노선은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빨간색에는 장동혁만 있는 게 아니라 박수민도 있다”며 “보수 우파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도 저는 생활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당의 확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현실 문제 해결을 위해 진보 진영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도 보수 진영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의제로 바라봤다. 그는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저는 기본소득을 막겠다고 국회에 왔던 사람이지만, 현재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를 보면 기본소득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또 “당연히 촘촘한 선택적 복지를 먼저 해야겠지만, 그것이 부족하다면 진보적인 접근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당의 노선은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천 잡음이 불거지는 점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굉장히 아쉬운 것은 가처분 신청 등 당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후보들을 덮고 있다는 것”이라며 “박수민·주진우·최은석 의원은 의원 배지를 내려놓을 각오로 초선의 거센 헌신과 도전을 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이 더 비춰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선 진출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최근 오 시장이 2031년까지 65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최근에 냈다는 것 자체가 늦었다는 것”이라며 “35만호를 5년 내에 한다고 했다가 절반 정도밖에 못했고, 지금 오 시장이 말씀하시는 것은 이미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상대로도 자신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 후보는 구청장과 보좌관 출신이기 때문에 민원을 잘 다루는 특징이 있을 것”이라며 “저는 관료에서 국제금융, 벤처 기업인, 정치인까지 지내 온 사람으로서 전문성과 네트워크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가격은 같고 성능과 스펙은 다양한 기종이 나왔으니,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한 번 써보시면 답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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