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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오후 4시께 임성재가 드라이빙 레인지로 들어섰다. 최현 스윙코치 그리고 캐디와 함께 자리를 잡고는 공을 치며 샷을 가다듬었다. 7번째 마스터스 준비다.
임성재의 마스터스 준비는 예년과 비슷했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에서 약 2시간 거리의 애틀랜타 인근 둘루스 지역에 사는 임성재는 마스터스 직전에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하면서 개인 훈련으로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일요일부터 코스로 나와 가볍게 몸을 풀면서 코스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마스터스를 준비해 왔다. 올해도 같은 루틴이다. 직전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을 건너뛰고 마스터스를 대비했다.
해마다 비슷한 방식으로 준비하는 이유는 그동안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2020년 처음 출전해 준우승으로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25년까지 6번 연속 출전했고 지난해도 공동 5위로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지난 20라운드 동안 기록한 평균타수는 71.75타다.
임성재는 올 초 국내에서 훈련 도중 손목을 다치면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1월과 2월에 대회를 뛰지 못하고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복귀 후 2개 대회에선 연속으로 컷 탈락해 부상의 여파로 경기력이 떨어진 게 아닌지 우려됐다. 그러나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면서 마스터스에서의 기대를 키웠다. 올해는 특별한 손님도 초대했다. 배우 송중기가 파3 콘테스트에서 임성재의 캐디로 나설 예정이다.
김시우는 일찍 휴식한 뒤 마스터스 직전에 투어로 복귀했다. 1월부터 시즌을 시작한 김시우는 올해 출전한 9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 WM피닉스 오픈 공동 3위로 PGA 투어 데뷔 이후 가장 안정적인 시즌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 3월 둘째 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끝낸 뒤에는 마스터스를 위해 3주 휴식하고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참가해 마스터스 전초전을 치렀다.
김시우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8회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19년 기록한 공동 21위로 아직 톱10에 들지 못했다. 올해 분위기가 다르다. 직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10위로 시즌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올해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마스터스는 9일부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포함해 총 91명이 출전해 90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을 가린다. 최근 차량 전복 사고가 있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이 기대됐으나 최종 명단에선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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