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 올라가 보니 드릅나무 가지 끝에서 작은 손 같은 새순들이 봄햇살을 향해 조심스럽게 내밀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 사이에 눈에 띄게 자라난 참드릅의 연두빛 생명력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겨울 내내 가시로 둘러싸인 가지 속에서 힘을 모으다가 4월이 되면 이렇게 한순간에 폭발하듯 새순을 펼쳐 보이니 자연이 품은 생명의 신비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때의 참드릅이 맛도 가장 좋고 약효도 가장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산의 기운과 봄의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 자란 그 작은 새순 속에 얼마나 깊은 자연의 에너지가 담겨 있을까요.
어제는 감사한 마음으로 먹을 만큼만 몇 개의 참드릅을 조심스레 따 보았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내어주는 이 소박한 선물을 생각하니 한입의 맛보다도 마음이 먼저 풍요로워집니다.
산은 말없이 우리를 살리고 있습니다.
봄마다 이렇게 새로운 기운을 내어주는 자연의 생명들에게 오늘도 조용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봅니다.
풍요로운 봄 되세요!
이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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