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갇힌 2만명은 지금…“오징어 잡아먹고, 에어컨 물 샤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호르무즈 갇힌 2만명은 지금…“오징어 잡아먹고, 에어컨 물 샤워”

이데일리 2026-04-06 21:33:24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이란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40일 가까이 갇혀 버린 선박들의 선원들이 ‘생과 사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AP 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1개월 넘게 표류하고 있는 선박에서 선원들은 식량과 식수가 부족해지자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 달라”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안쪽 해역인 페르시아만에는 현재 약 2000척의 배가 고립돼 있다. 해당 선박에는 2만 명 이상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선박에서 신선한 채소와 담수가 부족해지자 선원들은 소셜미디어와 초고주파 해상 무전기를 이용해 생존 요령과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 중국 선원들은 에어컨에서 나오는 응축수를 모아 샤워하고 빨래하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선원들은 유조선 측면에서 참치, 오징어, 갈치를 잡아 요리해 먹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물자 재보급이 어려워지면서 선박에 신선 식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했다. 선원들이 물품을 공급받던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항구가 수차례 공격을 받은 탓이다. 현재 망고 가격은 ㎏당 31달러(약 4만6000원), 오렌지는 kg당 15달러(약 2만3000원)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100만 명의 선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인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은 전쟁 이후 해협 인근 선원들로부터 약 1000건의 지원 요청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현재 “식량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신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200명의 선원은 배에서 내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전쟁 지역 근무에 대한 임금 및 기타 계약상 권리에 관한 것도 많다. ITF 측은 “선원들을 위험에 노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의료 처치를 제때 받지 못한 선장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다. 유조선 ASP 아바나호에서는 페르시아만에 좌초된 지 19일째 되던 날인 지난달 18일 선장 라케시 란잔 싱(47)이 갑자기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으나 응급조치가 늦어져 사망했다.

한편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등 핵심 해상 운송로가 사실상 봉쇄되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카타르 도하 등 물류 거점을 지나는 경로도 심각한 영향을 받으면서 구호 단체들은 더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우회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

연료비와 보험료가 치솟아 운송 비용이 폭등하자 제한된 예산으로 구매·전달할 수 있는 구호물자가 크게 줄었다.

유엔은 이번 사태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심각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라며, 물자 우회 운송으로 비용이 최대 20% 증가하고 배송 지연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