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천당제약이 약 2500억원 규모의 블록딜 계획을 전격 철회하고, 대표이사가 직접 해명에 나서며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개인 세금 납부를 위한 지분 매각이었지만 시장 오해와 루머 확산으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6일 삼천당제약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인석 대표는 “세금 납부를 위해 추진했던 블록딜이 시장에서 오해를 낳아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커졌다”며 “개인의 재무보다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포함해 약 2300억원 규모의 세금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대주주 지분 일부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후 시장에서는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와 함께 글로벌 계약 및 기술 관련 의혹이 동시에 확산됐다.
회사는 블록딜 철회를 통해 불확실성을 차단하고 투자심리 안정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회사의 사업 구조와 글로벌 전략도 함께 강조됐다.
삼천당제약은 기술을 외부에 이전하는 방식이 아닌, 자체 개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상업화 이후 수익을 장기간 배분받는 구조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제기된 기술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회사 측은 S-PASS 기술과 관련해 제기된 ‘가짜 기술’ 및 ‘특허 부재’ 주장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주요 규제기관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검증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특허 및 파트너사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글로벌 경쟁 환경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특허 분쟁 가능성과 전략 노출 리스크를 감안해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시장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간담회 과정에서 일부 질의응답이 익명 관계자를 통해 이뤄졌고, 핵심 계약 및 기술 관련 정보 공개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자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전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 개척과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하반기 글로벌 계약 성과와 임상 결과를 통해 실적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보다 성숙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블록딜 철회는 단순한 자금 조달 방식 변경을 넘어, 삼천당제약의 시장 신뢰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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