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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중재안에 대한 국익에 기반한 요구사항을 마련했다”며 “미국이 제시했던 15개 항목 등 기존 요구는 과도하므로 거부했으며, 협상은 최후통첩이나 전쟁범죄를 시사하는 위협과는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은 우리가 정당하다고 판단하는 요구를 명확히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의 입장을 관철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이를 협상의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자체적인 대응안을 마련했다”며 “미국과 휴전 추진 상황의 구체적인 내용은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재국이 제시한 ‘45일 휴전 후 종전 합의’ 안에 대해 검토는 하겠지만, 이를 미국과 협상에 응하겠다는 뜻으로 확대해석하지는 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최근 파키스탄으로부터 ‘45일간 휴전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뒤, 15~20일 동안 협상한 뒤 종전한다’는 2단계 종전 중재안을 전달받았다.
중재안은 휴전 발효와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이후 15~20일 동안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과 미국의 제재 완화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합의를 거친 뒤 종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종 합의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중재안을 받은 이란은 미국의 종전 의지가 부족하다며 휴전만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란은 임시 휴전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제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시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휴전한 뒤에도 가자지구를 공격했다는 점을 들어 향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 시설 공격을 유예하기로 한 협상 시한을 오는 7일 오후 8시까지 하루 더 연장하며 막판 타결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7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며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며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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