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이 여전히 경기도지사 후보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거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단위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하며 지역별 선거 전략과 메시지 역시 중심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인물난 속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도당에 공식 공천을 신청한 인물은 양향자 최고위원과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함진규 전 의원 등 두 명에 불과하다.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들의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전문가 등 외부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도지사 후보 공백이 이어지면서 당 전체의 메시지와 전략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각 시·군 단위 후보들은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이를 하나로 묶을 구심점이 부재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초단체장 공천의 경우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는 현역과 도전자가 맞붙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공천’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 역시 선거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군 단위 지역에서는 최대 9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과열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의 관심을 끌 핵심 이슈는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단수 공천을 받은 현역 단체장들조차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지방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은 강력한 변수로 작용하지만, 직을 유지한 채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목소리를 내거나 이슈를 선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광명·동두천·오산·포천·군포·용인·성남·안산·남양주·김포 등 10곳을 단수 공천했으며 이 가운데 광명을 제외한 9곳이 현직 단체장이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인 한 후보는 “경기도지사 후보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하나로 묶는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책과 공약 역시 광역 단위에서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응할 필승 카드를 마련하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명확한 방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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