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發 공급가 인상 여파…치킨값까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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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發 공급가 인상 여파…치킨값까지 오르나

한스경제 2026-04-06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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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닭고기 제품. 연합뉴스 제공
하림 닭고기 제품. 연합뉴스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 등이 공급가를 인상하면서 도매가격과 유통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업계에서는 닭고기 가격 상승을 본격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공급가가 부위별로 5~10% 가량 인상됐다”며 “이에 따라 할인 전 정상가 기준 소비자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로부터 받는 계육 원가가 지난 2월 중순과 3월 초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 내외 인상됐다”며 “현재 닭 한 마리 기준 공급가는 전년 대비 7~8% 오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닭고기 가격 상승은 도매 단계에서도 확인된다.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육계 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당 4333원으로 한 달 전(3956원) 대비 9.5%, 전년 동기(3883원) 대비 11.5% 상승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공급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동절기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으며, 이동중지 명령으로 도축 물량 유통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사료 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생산비 부담이 확대됐다.

◆치킨값 인상 유도에도 업계 부담 가중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압력을 본사가 일부 부담하며 유보하고 있지만, 향후 치킨값 인상 압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매입가는 계약별, 부위별로 다르지만, 15% 이상 올랐다”면서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최근 가맹점들과 동행위원회를 열고 닭고기 매입가 상승과 수급 불안에 대응한 방안을 공유했다. BBQ 관계자는 “AI 여파로 육계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일부 가격 상승분은 본사가 부담해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며 “국제유가 등 원가 상승 요인도 본사가 최대한 흡수해 가맹점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림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산지에서 형성되는 생계 시세 상승을 반영한 결과일 뿐 가격을 주도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절기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가 전년 대비 3.5배 증가하며 생계 가격이 상승했고, 도매 및 소비자 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림 관계자는 “닭고기 가격 인상은 생계 가격 상승분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며 “일부에서 닭고기 업체가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닭고기 가격은 산지에서 형성되는 생계 시세를 기준으로 도매·소매 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이 시세는 약 5% 수준의 일반 농가에서 형성된 생계 시세를 기준으로 정부와 한국육계협회 등이 매일 공시하고 있다.

정부는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육용 종란 800만개를 순차적으로 수입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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